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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가 입어보고 맞춘 나만의 옷, 하루 만에 내 품으로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롯데 피트인 2층에서 열린 개인맞춤형 의류생산 시범매장 ‘패션테크 위드인 24’ 오프닝 행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가상 피팅시스템 ‘FX 미러’ 앞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착복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롯데 피트인 2층에서 열린 개인맞춤형 의류생산 시범매장 ‘패션테크 위드인 24’ 오프닝 행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가상 피팅시스템 ‘FX 미러’ 앞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착복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복합쇼핑몰 롯데 피트인(FITIN) 2층. 정장 차림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람 키만한 디지털 화면 앞에 양팔을 벌리고 섰다. 가상 피팅 시스템(Virtual Fitting System)인 ‘FX 미러’다. 허공에서 팔을 들어 화면 속 성별을 선택하자 카메라가 이를 감지, 장관의 얼굴과 체형을 복제한 캐주얼 차림의 남성 아바타를 생성했다. 진행자인 최희 아나운서가 “이제 피부색(6가지)과 헤어스타일(현재 남녀 각각 15개)을 고른 뒤, 아바타에게 의상을 입혀 보면서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이곳은 개인맞춤형 의류생산 시범매장인 ‘위드인(Within) 24’. 디자인·생산·유통이 한자리에서 가능한 패션 메카 동대문의 시스템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처음으로 결합, 디자이너 브랜드에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더해 맞춤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가 손잡고 추진 중인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혁신 방안’ 중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지난 3월 한국패션산업협회로 통합되면서 벌이는 첫 번째 사업이기도 하다. ‘위드인 24’는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옷을 24시간 안에 만들어낸다는 속도감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산자부·서울시·패션산업협회서 지원
 
성 장관은 개장식에서 “우리 섬유패션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동대문 패션시장은 2만여 개의 도소매점과 주변 7000여 개의 봉제공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적인 패션 인프라를 갖춘 곳이지만 차별화된 전략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전통 인프라에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5G·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결합,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패션 테크’의 허브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립 의도를 밝혔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FX 미러’ 외에 ‘디지털 룩북’이라는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화면상에서 옷을 고른 뒤 컬러·옷깃·기장·액세서리 등을 취향대로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다. 선택 가능 품목은 브랜드마다 다르다. 이 3D 의상 데이터 활용프로그램은 국내 업체인 클로(CLO) 버추얼패션이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 김광일 이사는 “현재 루이비통·아디다스·휴고보스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랜드는 총 16개. 매장에 들어가면 이들 남성복 5개, 여성복 11개 브랜드가 내놓은 옷 100여 벌이 기본 사이즈(남성은 100, 여성은 55)만 한 벌씩 진열돼 있다. 소비자들은 디지털 주문에 앞서 실물을 만져보며 스타일과 원단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여러 요소를 결합해 구상할 수 있는 스타일은 2000종이 넘는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현장에서 치수를 재고 전문가가 패턴을 정교하게 수정하는 아날로그 작업도 병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과 달리 선주문 후생산이라는 특성상 재고관리가 쉽고,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디자인에 반영해 세상에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을, 원래 옷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24시간 내로 입게 해준다는 것이 ‘위드인24’의 강점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생산업체 48곳 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명유석 헴펠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 16개와 옷본을 만드는 패턴실 16곳, 그리고 직접 생산하는 샘플실 16곳을 각각 매칭했다”며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전문가들이 패턴을 만들고, 3시간 안에 원부자재를 시장 내에서 확보한 뒤, 요구사항을 반영한 옷을 24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곳이 동대문 패션 산업 진흥은 물론 관광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 장관과 박 시장을 비롯,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KT 이동면 사장, 패션모델 배정남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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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