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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얘기하자더니…” 채이배가 밝힌 감금 사태 전후 상황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민주당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민주당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의원실에 감금당했던 당시 상황을 밝혔다. 채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침 일찍 한국당 의원들이 찾아와 얘기 좀 하자고 그래서 만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얘기하자며 하나둘씩 찾아오더니 막 오시더라"
그는 "그저께 밤에 퇴근을 못 하고 의원실에서 쪽잠을 잤다. 아침 일찍 한국당 의원님이 얘기 좀 하자며 찾아오셨다. 그래서 말씀 나누려고 만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의원님들이 하나둘씩 막 오시더니 계속 여러분이 왔다 갔다 하셨다. 전체적으로 한 열다섯분 넘게 오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0시쯤 나가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못 나간다"고 했다.
 
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자신의 사개특위 보임 문제를 거론하며 여러 가지 설득을 했다며 이후 '법안 논의가 추가로 더 진행돼야 해서 나가겠다' 하니 그때부터 못 나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에 문을 걸어 잠그고 못 나가게 하신 상황에서는 열한 분이 오셨다"는 것이다. 그는 "억지로 강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계속 말씀 나누고 그 안에서 가만히 있었다"라며 "1시부터 법안 논의 회의가 잡혀 있었는데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도 어떻게든 나가보려고 힘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싸움이 있었다가 한국당 의원님들이 소파로 문을 다 막고 절대 밖에서 열리지 않게 하고. 그래서 제가 결국은 112와 119에 신고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112, 119 신고 통화하는 내용을 한국당 의원들이 다 듣고 계셔서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밤샘→종일 감금→자정까지 회의 개최 시도→집으로 
채이배 의원과 창틈 인터뷰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6층 테라스. 취재진들이 몰린 곳 바로 앞이 채이배 의원실이다. 한영익 기자

채이배 의원과 창틈 인터뷰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6층 테라스. 취재진들이 몰린 곳 바로 앞이 채이배 의원실이다. 한영익 기자

채 의원은 감금 상태에서 30㎝ 남짓한 창틈으로 고개를 내민 채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방 옆에 위치한 야외 테라스에 서 있는 취재진에게 "소파로 문을 막아서 안에서 열 수가 없다. 바깥 출입문도 잠가 둬 밖에서도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의가 소집될 텐데 감금상태다"라고 말했다. 
 
결국 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를 풀면서 6시간 만에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채 의원은 사개특위 회의 개최를 시도하려 했지만, 물리적으로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다시피 사개특위 회의장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서고 있어서, 어젯밤 12시쯤 제가 물리적으로 안 된다는 판단을 하고 어제는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제가 그저께 밤 새벽 3시 반 넘어서까지 법안 논의를 했다. 그저께 밤 퇴근을 못 하고 국회에서 잤는데, 또 온종일 감금되다 보니 도저히 국회에서 밤을 또 샐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사보임 문제는 '질병 등' 해석 차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고 있다. [뉴스1]

채 의원은 이날 감금 사태 원인인 된 사보임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법상 임기 회의 중에 의원의 질병 등을 이유로 예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안 된다고 되어 있다"면서 "그 부분에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질병 등은 하나의 예시 규정일 뿐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원내 대표가 사보임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래서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반대 의원들은 '질병 등의 이유로는 예외로 허용되지만, 나머지는 안된다'라는 건데 그건 예시 규정이다. ‘질병 등’이라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사보임 반대파 의원들이 김관영 원내대표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사보임은 시키지 않겠다는 걸 같이 표결한 거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도 약속한 적 없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현장에서 김 원내대표가 그걸 명시적으로 말씀하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한마디로 약속하겠다, 안 한다. 그런 말씀 하신 적 없다. 제 기억에 그 부분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시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공방처럼 벌어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김 원내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본인 입장을 갖고 직접 해명할 기회가 있으면 해명하실 거라 본다"고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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