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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환자끼리…30대 조현병 환자, 둔기로 다른 환자 살해

경북 칠곡경찰서. [뉴시스]

경북 칠곡경찰서. [뉴시스]

이번엔 조현병 환자가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 병원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A씨(36)가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 B씨(50)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A씨와 B씨는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었다. B씨는 조현병이 아닌 우울증으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병원 건물 옥상에서 B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는 공사 자재로 쓰려고 옥상에 놓아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자수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뒀다.
 
알코올 중독과 조현병 등으로 지난달 중순 입원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해 둔기를 휘둘렀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6층짜리 건물인 이 병원은 개방병동이어서 환자가 옥상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등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왜 늦은 시각까지 병원 옥상 문이 열려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42)이 25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42)이 25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최근 조현병 환자의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42)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안인득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 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뒤 33개월 동안 치료를 받지 않았다. 안인득의 주치의가 바뀌자 스스로 치료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오전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C군(18)이 자신의 윗층 집에 사는 할머니 D씨(75)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2017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상증세를 보여 자퇴한 C군이 진주 경상대병원 등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병원 기록을 확보했다. C군은 2017년 12월 학교를 찾아갔다가 시비가 붙은 학교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8월에는 학교 앞을 서성이다가 신고된 적이 있었다. 병원 측이 C군의 입원 치료를 권했으나 본인이 거부해 입원 대신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C군은 경찰 조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사람의 뇌와 뇌가 연결돼 조종당하는 것이 있다”며 “할머니의 몸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할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내 머릿속에 있는 뼈가 아파서 할머니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22일 오후엔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중국 국적의 E씨(38)가 우산으로 행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조현병을 앓는 E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 같아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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