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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온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4666t, 소각 본격화

24일 경기도 평택시 평 당 항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오른쪽)이 컨테이너 속 폐기물을 살피고 있다. 이날부터 평택시 주도로 평 당 항에 적치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대집행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24일 경기도 평택시 평 당 항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오른쪽)이 컨테이너 속 폐기물을 살피고 있다. 이날부터 평택시 주도로 평 당 항에 적치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대집행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평택시는 포승공단 물류창고에 보관된 컨테이너에 담긴 폐기물을 차량 3대에 옮겨 담은 뒤 소각장으로 운반해 소각작업을 진행했다. 전날 평택당진항(평당항)에 보관된 195개 컨테이너 중 6개를 포승공단 내 물류창고에 보낸 데 이은 조치다. 평택시는 평당항의 컨테이너를 포승공단 내 물류창고로 옮겨 방재 처리 후 소각장으로 보내 소각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2시부터 환경부·경기도·평택시는 합동으로 평당항에 적치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대집행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행정대집행 통지를 한 지 5일 만이다. 행정대집행은 행정관청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시설이나 개인이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기관이 대신한 뒤 비용을 의무자에게 부담시키는 제도다.
 
24일 오후 2시쯤 경기도 평택시 평당항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5층 높이의 트랜스퍼 크레인이 쌓여 있던 컨테이너 중 1개를 집어 바닥으로 천천히 내려놓자 현장 관계자가 다가가 잠금장치를 풀었다. 컨테이너 문을 열자 폐기물이 가득 담긴 흰색 대형 봉투가 드러났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힘겹게 폐기물 일부를 꺼내자 악취가 진동했다. 조 장관이 꺼내든 것은 찢긴 전기장판이었다.
 
오랫동안 보관된 탓인지 본래의 빳빳한 재질은 온데간데없고 흐물거렸다. 컨테이너 안에는 습기 제거제, 도마, 의류, 밀가루 봉투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가득했다. 수출 신고된 플라스틱 재활용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명우 평택시 환경지도과 주무관은 “다른 컨테이너 안에 들어 있는 폐기물도 다 비슷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지난해 9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올해 2월 돌아온 폐기물 1211t을 포함해 수출이 보류돼 보관 중인 폐기물 등 총 4666t이 컨테이너 195대에 담겨 보관돼 있었다.
 
컨테이너 내용물 확인이 끝나자 현장 관계자가 트랜스퍼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대형 트레일러에 실었다. 최승철 평택시 환경조사팀장은 “화성·평택·안산·시흥 네 곳의 소각업체와 폐기물 운반업체, 물류업체 각각 한 곳 등 총 6곳과 계약했다”며 “물류창고에서 제주도산 폐기물을 따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에 따르면 제주도의 압축 폐기물은 기계로 일정 크기로 분쇄한 뒤 흰색으로 랩핑돼 있어 맨눈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및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지난해 필리핀에 폐기물을 불법 수출한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전날 현장을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내 방치 폐기물을 올해 안에 모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법 수출 폐기물 처리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각 처리 방식에 환경 오염 우려 나와
 
한편 그린피스는 소각으로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부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김미경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은 “소각은 환경 피해와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방법”이라며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는 절대적 소비량 감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택시는 총 13억원가량을 들여 1차로 폐기물 3206t을 5월 안에 처리하고 추가 적발된 수출업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나머지 1460t을 처리할 예정이다.
 
평택=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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