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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 비핵화 과정 "中과 공동행동"…文 "미국과 협의이뤄져야"

 러시아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중국과 공동행동에 나설 뜻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러ㆍ중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과 북한간의 양자협상 형식으로 진행돼온 북한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청와대는 러시아가 밝힌 중국과의 공동행동 계획에 대해 “아직 러시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핵 문제 해결과 제재 해제는 서로 연관된 과정"이라며 "중국과 유엔 안보리에서 조율된 공동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은 2017년에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단계적 해법을 담은 로드맵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실제로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도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은 ‘남북미일중러’ 등이 참여하는 협상 채널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인 26~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중국, 미국과도 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하는 협상은 북·미 양국 정상간의 톱-다운 협상과는 다르다. 특히 단계적 비핵화 방안은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고 밝힌 미국의 입장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러 회담 직후 “북한은 체제보장을 원할 뿐이다.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파트루셰프 서기의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ㆍ미 대화의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비핵화 협상의 틀을 북·미 대화에 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러ㆍ중의)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북ㆍ러 정상회담이 북ㆍ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월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하고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파트루세프 서기는 “이날 북ㆍ러 회담 결과는 외교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북ㆍ미회담의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3차 북ㆍ미 회담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에서 “3차 북ㆍ미 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상황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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