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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영철 경질에 "北과 협상 울퉁불퉁하고 도전적"

지난 2월 28일 자정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 결렬에 대해 설명 중인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연합뉴스]

지난 2월 28일 자정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 결렬에 대해 설명 중인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연합뉴스]

지난 1년간 북미 협상을 주도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경질에 트럼프 행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상대가 이용호 외무상이냐, 최선희 제1부상이냐에 관심이다. 당사자인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에 대한 언급없이 "북한과 협상은 울퉁불퉁하고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폼페이오 상대 이용호냐, 최선희냐" 촉각
국무부 "건설적 협상 준비돼" 협상 재개 의사
"최선희, 국무위원 자격 폼페이오 상대 가능,
대미 전문가 협상 주도 긍정적 신호" 해석도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노이에서 '그들과 우리 입장이 달라 걸어 나왔다'는 것과는 달리, 보도되지 않은 많은 미묘한 차이(뉘앙스)들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측 모두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진전 방안을 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여러 번 더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이는 전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에 달렸다"며 "김 위원장이 군사적인 결단뿐 아니라 정치적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은 일단 김영철의 경질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는 24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교체에 대해 로이터통신에 “우리도 관련 보도는 알고 있다”며 “우리는 건설적인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협상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하루빨리 북한이 실질적인 협상을 재개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도 하노이 이후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데 대미 협상의 주도권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이동한 신호로 보고 협상팀 교체 가능성을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최근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아니라 최선희 부상에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도 그런 판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최 부상이 외무성에선 이용호 외무상의 아래 직위지만, 북한 내각인 14명 국무위원의 일원으로 동급 각료 신분이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로 나선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비건 대표가 최선희 부상에 보낸 협상 재개 서한에 답신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협상단 구성에 대해서도 통보를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6자회담 시절에도 수석대표 교체 사실을 나머지 5개국에 사전 통보해주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우다웨이 당시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김계관에서 이용호로 북측 수석대표가 교체된 사실을 모르고 평양을 방문했다가 회담장에 이용호 당시 부상이 나타난 뒤에야 알게 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노이 이후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의 모습도 사라진 상황에서 협상 복귀를 결정하기 전까지 협상 대표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수개월 실무협상 대표를 지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영철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외교관이 아니라 스파이기관 책임자였다”며 “미국통에 최근 당·정에서 승진해 김 위원장의 신임을 입증한 최선희 부상이 협상을 이끈다면 아주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 위원장이 앞으로 실질적인 협상을 허용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등 참모들 사이를 이간해 하노이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실무협상은 응할 생각이 없어 보여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국도 김영철의 교체를 원했기 때문에 바라던 결과며 김 위원장이 '플랜 B'없이 하노이를 120시간 왕복하도록 만든 협상팀에 책임을 묻는 건 예고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원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친서를 보내는 등 거래를 원한다"며 "체면을 세울 수준의 합의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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