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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00% 활용법…선수비 후공격 가닥 잡았다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왼쪽)과 정정용 감독이 2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왼쪽)과 정정용 감독이 2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표는 무조건 크게 잡아야죠. 우승해서 (개최국) 폴란드에 가장 오래 머물고 싶어요.”

U-20 월드컵 다음 달 23일 개막
아르헨·포르투갈 장벽 넘어야
“선배들의 1983년 4강 신화 재현”

 
세계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낸 18세 축구 신동의 말은 거침없었다. 담담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를 빛낸 선배들조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공격수 이강인(18)은 23일 귀국 직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음 달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소속팀 잔여 일정을 뒤로하고 귀국했다.
 
이강인은 “힘들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선수단 멤버 구성을 보면 절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전부터 주목받았다. 성인대표팀(A팀) 소집훈련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훈련 중 동료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이강인. [연합뉴스]

훈련 중 동료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은 2001년생이다. 1999년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 막내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다. 정정용(50) 감독은 이달 초 스페인에 직접 건너가 소속팀 관계자들을 만나 이강인 차출을 요청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은) 상대 위험지역에서 슈팅이든 패스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강팀과 맞붙는 U-20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하기 위해 이강인의 능력이 꼭 필요했다”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데려온다는 각오였는데, 다행히 소속팀에서 협조를 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다. 역대 최다 우승국(6회)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의 강자 포르투갈(3회 우승), 아프리카 축구의 샛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다음 달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에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치르고, 남아공(29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6월 1일 오전 3시30분)를 차례로 상대한다.
 
정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수비 위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다 찬스가 생기면 정교하고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강인이 특유의 공격 본능을 십분 발휘해 ‘결정적 한 방’을 만들어내면 정 감독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훈련 중 동료들과 함께 물을 마시는 이강인. [연합뉴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훈련 중 동료들과 함께 물을 마시는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후 휴식 없이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에이스지만 수비 훈련부터 시작했다. 전세진(20·수원), 엄원상(20·광주) 등 주축 선수들과 2선에 자리 잡고,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시차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공격포인트를 기대하지만, 팀 전술상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며 “강인이도 승리를 위한 전술을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이 제기한 이강인의 소속팀 긴급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수도, 감독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은 “팀(발렌시아)에서 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당장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지만, 솔직히 연락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장 황태현(20·안산)은 대표팀 소집 첫날이던 22일 ‘AGAIN 1983’을 조심스럽게 목표로 내걸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 전신)에서 4강에 오른 선배들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런데 다음날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목표가 ‘4강 진출’이 아닌 ‘우승’이 됐다. 정 감독은 “말을 꺼낸 사람이 어떻게든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상대들이 워낙 까다로워 16강에 오르기만 하면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5일 폴란드 현지로 건너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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