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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불 붙은 4할 타자 두산 페르난데스

쿠바 출신인 두산 좌타자 페르난데스는 현재 KBO리그의 유일한 4할대 타자다. [뉴시스]

쿠바 출신인 두산 좌타자 페르난데스는 현재 KBO리그의 유일한 4할대 타자다. [뉴시스]

0.430. 프로야구 개막 한 달이 지났는데도 4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가 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1)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출전, 5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9-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양의지 빠진 두산의 새 중심 타자
선두 질주 공신, 타점·홈런 상위권

지난해 정규시즌 챔피언이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은 SK에 2경기 앞선 선두(23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2위(2.97)를 기록 중인 투수력과 팀 타율 2위(0.275)의 공격력, 그리고 탄탄한 수비력이 균형을 이루는 덕분이다.
 
두산 전력을 보면 현재의 성적이 당연한 것 같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두산은 지난 겨울 간판선수 양의지(32)를 NC에 내줬다. 게다가 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최주환(지명타자)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양의지는 ‘전력의 절반’이라고 불렸던 선수다. 마운드를 이끄는 명포수인 동시에 뛰어난 타자다. NC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엔 두산 페르난데스에 이어 타율 2위(0.370)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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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52) 두산 감독의 시름을 덜어준 주인공이 페르난데스다. 경력이 화려하지 않고, 시범경기 타율도 0.167에 불과했던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23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8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이후 7경기에서 홈런은 커녕 2루타도 치지 못하다가 4월 들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뒤 23일까지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4할 대 타자는 페르난데스가 유일하다.
 
홈런 부문에서는 한화 이성열을 비롯해 국내 선수 5명이 공동 1위(6개)에 올라 있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5명이 공동 6위다. KBO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꼽히는 페르난데스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것이다. 그 덕분에 페르난데스는 타점 부문에서도 3위(23개)를 달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어느 투수와 상대해도 타격 타이밍을 잘 맞추는 타자”라며 “(오재일을 대신해 1루수로 뛸 때) 페르난데스가 필드에서 다리 근육이 당기는 듯 스트레칭을 할 때가 있다. 깜짝 놀라서 ‘아프면 언제든지 쉬라’고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두산은 외국인 투수 스카우트를 잘하는 구단이다. 반면 외국인 타자 복은 유난히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미 파레디스(타율 0.138, 1홈런, 4타점)가 심각하게 부진했고, 그를 대체한 스캇 반슬라이크(타율 0.128, 1홈런, 4타점)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는 올해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특히 반가운 것이다.
 
지난 2015년 쿠바를 탈출해 아이티 국적을 취득한 페르난데스는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LA 에인절스)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36경기에서 타율 0.267, 2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남을 수도 있었지만,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수도 있는 처지였다. 페르난데스는 “나도 서른 살이 넘었다. 매일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했다”며 두산의 제안(총액 70만 달러)을 받아들였다.
 
페르난데스는 “두산 동료들과 스태프가 정말 잘 도와준다”며 “개인 기록에는 욕심이 없다. 시즌이 끝날 때 타격 1위를 하고 있다면 축하받을 일이지만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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