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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호, 화성 지진 추정 진동 최초 감지...화성 살아있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고정형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화성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최초로 감지했다. 만약 지진 신호로 확정되면 지구와 달 이외의 행성에서 지진을 감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또 화성이 아직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직접적 증거가 된다. 
 
고정형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의 모습. 인사이트 호는 이달 6일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감지했다. [중앙포토]

고정형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의 모습. 인사이트 호는 이달 6일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감지했다. [중앙포토]

인사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NASA와 프랑스 국립우주센터는 “인사이트가 6일 화성표면에서 최초로 지진으로 의심되는 진동을 감지했다”며 “이는 지난 11월 인사이트가 화성에 착륙한 이후 128솔(Sol·화성일) 만의 성과”라고 24일 밝혔다. 인사이트를 운영하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은 이번 진동이 바람 등 표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행성 내부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진동의 신호가 워낙 미세해 지진 신호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해당 진동을 지진으로 확정하고 있지 않다. 운석 충돌에 의해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형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의 모습. 인사이트 호는 이달 6일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감지했다. [AP=연합뉴스]

고정형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의 모습. 인사이트 호는 이달 6일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감지했다. [AP=연합뉴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구와 달 이외의 천체에서 지진을 감지한 최초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폴로 우주인들은 달에 5개의 지진계를 설치해 1969~1977년 수천 건의 지진을 측정, 달의 내부 구조를 밝혀낸 바 있지만 이외의 천체에서는 지진을 측정한 적이 없다. 과학계는 지구에서 지진을 유발하는 지각판이 화성에는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화성 지진은 내부 구조가 천천히 냉각·수축하면서 축적된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진동을 탐지한 것은 프랑스 국립우주센터가 인사이트에 탑재한 ‘SEIS 지진계’에 의한 것이다. SEIS 지진계는 화성의 ‘달’로 불리는 포보스에서 일어난 50Hz 이하의 진동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극히 민감한 장비다. 취리히연방공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었으며, 화성의 지층 형성과정이나 운석 충돌과의 상호작용 등 지질활동을 탐사하는 게 목적이다.
 
만약 화성 내부가 여전히 활성화돼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화성 생명체 탐사나 유인 화성 탐사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은 “화성 핵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화성 자기장의 세기, 대기 상태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4일과 이달 10일, 11일에도 SEIS 지진계가 지진 신호를 포착했으나, 이번 발표된 지진 신호보다 미약한 데다 신호 발생원도 모호해 계속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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