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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강백호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올해 20세인 KT 위즈 강백호는 KBO리그 2년 차이지만,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는 강백호. [연합뉴스]

올해 20세인 KT 위즈 강백호는 KBO리그 2년 차이지만,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는 강백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누굴 꼽을 수 있을까. 고졸 신인 출신으로 올해 KBO리그 2년 차인 강백호(20)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가장 앞에 서서 KT를 이끌고 있다. 23일 현재 타율은 0.318,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다. 홈런(4개)과 타점(16개)은 팀에서 3위지만, 안타(35개), 장타율(0.518), 출루율(0.375), 결승타(3개), 2루타(8개)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모두 1위다.
 

프로야구 KT 유일한 3할대 타자
강한 힘, 올해 가장 빠른 타구 날려
포수·외야수, 다양한 자리 소화
연봉 1억2000만원, 활약은 10배

강백호는 경험 면에서 자신을 앞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29·미국)나 황재균(32)보다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43홈런·114타점으로, KT 선수로는 처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로하스는 올해 타율 0.279·3홈런·12타점이다. 황재균의 경우 홈런은 6개지만 타율이 0.264다. 올해 연봉은 로하스가 160만 달러(약 18억원), 황재균이 12억원이다. 강백호는 1억2000만원이다. KBO리그 2년 차 역대 최고액이라고는 해도 로하스나 황재균의 7~10% 수준이다. 하지만 엄연히 팀의 중심 타자다.
 
당당한 체격(1m84㎝·98㎏)의 강백호는 파워 거포다. 지난 시즌 비거리 135m짜리 홈런을 자랑하더니, 올해는 엄청난 타구 속도를 뽐낸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16~21일 추적한 안타 540개 가운데 가장 빠른 타구의 주인공이 강백호다. 지난 21일 부산 롯데전 9회 고효준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시속 176.3㎞짜리 2루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2루타 이상의 장타 중 가장 빠른 타구다.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0.290·29홈런·84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상을 휩쓸었다. 서울고 시절 강력한 힘과 어깨를 두루 갖춰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했다. KBO리그에서도 판도를 흔들 대형신인으로 꼽혔다. 2년 차인 올해 다소 힘겨운 시즌을 맞을 거로 예상됐다. 다른 구단들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 차 징크스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4월의 경우 바깥쪽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해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개막 이후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 천재’ 강백호

‘야구 천재’ 강백호

 
새로 부임한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를 두고 여러 시도를 했다. 야심 차게 시작한 투·타 겸업 프로젝트는 부상 위험을 우려해 접었다. 대신 지난 시즌 좌익수였던 그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우익수는 가장 먼 3루까지 공을 던져야 해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시속 150㎞대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3루까지 보낼 타구가 아닌데도 상대 타자에게 3루를 허용하는 일이 많았다. 강백호가 이런 상황을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야 수비가 아직은 능숙하지 않다. 그래서 우익수보다 지명타자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수비로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하지만, 강백호는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외야 수비는 프로에 와서 처음 하다 보니 낯선 부분이 많다. 타격보다 수비 연습에 더 치중하고 있다. 그는 “지명타자보다 우익수로 더 자주 나가고 싶다. 지난해는 출전 경기 중 절반을 지명타자로 나갔다. 올해는 30% 정도만 (지명타자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던 포수로도 깜짝 변신했다. 지난 20일 KT는 롯데전에서 포수 엔트리가 바닥났다. 9회 말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강백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정적으로 포수 역할을 소화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2루 연습 송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 포수였다”고 칭찬했다. 강백호는 “프로에 와서 처음 포수를 해보니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포수 장비를 착용해 처음에는 좀 떨렸는데, 집중하니까 잘됐다”고 말했다.
 
포수 자리에 대한 미련은 없는 것 같다. 이강철 감독이 “포수 하겠느냐”고 물었지만, 강백호는 그저 웃기만 했다는 후문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KT에 입단하면서 “포수보다 외야수를 하고 싶다. 포수를 하면서 타격도 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본인 뜻이야 어떻든, 강백호는 투수·외야수·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KT의 간판 플레이어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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