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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하긴요~ ‘쫄쫄이’ 입고 산으로 골프장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K2 모델 수지가 입은 레깅스. [사진 K2]

아웃도어 브랜드 K2 모델 수지가 입은 레깅스. [사진 K2]

“입어보면 달라요.”
 

아웃도어 업체, 레깅스 속속 선봬
편안함과 스타일 동시에 추구
꺼리던 남성도 “입어보니 달라요”
백화점 브랜드 입점 4년 새 3배로

지난 20일 서울 구기동 북한산 등산로 입구, 착 달라붙는 ‘타이즈’ 팬츠를 입은 박모(44·남)씨는 이렇게 말했다. ‘민망하지 않냐’는 말엔 “요즘 이렇게 입는 사람들 많지 않냐”고 반문했다. 박씨는 타이즈에 트레일러닝 신발을 갖췄다.
 
요가 교실에서 시작한 레깅스(Leggings) 패션이 아웃도어로 진격 중이다. 레깅스는 발부분이 없는 타이즈 모양의 하의로 신축성 좋은 소재가 특징이다. 기능성을 앞세워 여성에서 남성 소비자로, 실내(Indoor)에서 아웃도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몸매를 강조한 운동복’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최근 성별을 뛰어넘는 대중성을 보이며 이런 비판을 잠재웠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인도어(Indoor) 스포츠 선호 현상과 기능성 소재의 단가 하락으로 레깅스를 비롯한 퍼포먼스 의류가 점차 대중화하는 추세”라며 “캐주얼과 스포츠 의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스포츠 의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깅스의 진격은 유통 채널에서도 감지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 명동점 3층에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을 열었다. 룰루레몬은 미국 시장에서 레깅스 돌풍을 일으킨 고가 브랜드로 팬츠 가격이 13만~18만원 선이다. 정세련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바이어는 “4일 동안 판매액이 애초 목표로 잡은 매출의 50%를 웃돌았다”며 “특히 체험 클래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레깅스 브랜드는 4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안다르·뮬라웨어는 온라인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300억~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 3월 ‘하이킹 타이즈’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4000여 장이 팔리며 선전 중이다. 지철종 케이투코리아 부사장은 “올 봄 2만5000장 정도 생산했으며, 목표 판매율은 70%”라고 말했다. K2뿐만 아니라 네파·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레깅스 제품을 내놓았다.
 
레깅스는 ‘골프 패션’도 넘보고 있다. 골프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내달 초 레깅스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골프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라인”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레깅스 시장 규모는 61억 달러(약 6조9000억원)로 2013년(17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한국 레깅스 시장 규모를 약 6958억원으로 추산했다. 2013년(4345억원)보다 60% 늘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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