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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강 스텔스함 띄웠다…美 보란듯 해군 힘자랑한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23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해역에서 펼쳐진 국제 관함식에서 중국과 러시아, 한국, 일본 등 10여 개 국가의 50여 척 군함에 대한 해상 사열을 하고 “인류의 해양 운명공동체 건설”을 역설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시 주석은 “인류는 바다에 의해 나누어지는 각각의 외로운 섬(孤島)이 아니라 바다에 의해 서로 연결되는 운명공동체”라며 “바다를 함께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방어적 국방정책을 펼치고 국제 항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말로는 “방어적 국방정책” 주장하며
“국제항로의 안전 보장할 것" 약속
행동은 ‘‘아시아 최강 전함’ 등장시켜
부쩍 커진 중국해군의 근육 과시해

시 주석은 또 “현재 해양을 매개로 한 시장과 기술, 정보, 문화 등의 협력이 날로 긴밀해지고 있다”며 “중국이 제창한 21세기 해양실크로드 구축은 바로 인류의 해양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말과는 달리 이날 해상 사열에선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을 필두로 중국의 신형 핵잠수함과 구축함 등 32척의 각종 군함과 39대의 전투기가 등장했다. 서방 언론인 로이터가 “중국 해군의 근육질 과시”란 표현을 썼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이 날 첫선을 보인 055형 1만 2000t급 구축함인 난창(南昌)함.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난창함이 스텔스 기능과 112개의 수직 발사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대거 갖춘 “아시아 최강의 전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난창함이 세계적으로는 미 해군의 주력 수상 전투함이자 이지스함의 대표 격으로 알려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다음 가는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중국해군은 현재 055형 구축함 7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정식 취역은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 난창함을 행사에 등장시킨 건 중국이 국제 관함식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세계 특히 미국에 과시하고 싶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이 2013년 “중국은 육상대국이자 해상대국”이라 선언한 후 해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줘(尹卓) 중국 해군정보화전문가위원회 주임은 중국이 수상 함정과 잠수함, 함정 탑재기, 레이더 등 각종 해군 장비에서 자체 제작 실력이 대거 향상되며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관이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현재 세계의 안전 위협은 한 나라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해군과 각국 해군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는 이 같은 중국 해군의 자신감이 깔렸다.
한편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언론들은 “19세기 중엽부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까지 100여년간 중국은 470여 차례나 해상으로부터의 침입을 받았는데 부쩍 성장한 ‘인민해군’으로 인해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 쑨자예(孫嘉業)는 “중국 해군이 연안 방어에 급급했던 과거에서 탈피해 근해 방어를 넘어 이제는 먼바다 기동과 일부 해역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오루이롄(高瑞連) 싱가폴난양이공대 군사전문가는 “칭다오 국제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하지 않은 미국이 매우 복잡한 심경으로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아태연구중심 주임은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명성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국은 명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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