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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예 항공부대 군인들 영양부족 심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편으로 북한이 운영하는 수호이-25 전투기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편으로 북한이 운영하는 수호이-25 전투기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7일 방문해 신형전술무기 발사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했다는 북한 항공군 1017부대의 군인들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사(조종사)들에게는 특별공급이 제공되지만 지원병력 등 일반 병사들은 옥수수밥으로 끼니를 이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4기 1차 최고인민회의 이후 첫 행보로 비행훈련을 지도했다는 북한 항공군 제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시 초평리에 자리잡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대는 평양을 방어하는 최정예 공군부대로 알려졌지만 비행사를 제외한 일반 군인들의 식생활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김정은이 순천비행장에서 전술무기 발사시험을 시찰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최고존엄이 평리비행장(순천시 평리소재)에는 들리지 않고 초평비행장(순천시 초평리)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1호행사가 끝난 다음날(17일)에 알았다”면서 “초평비행장 근처에는 특별열차가 들어설 만 한 기차역도 없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300도로(300만톤시멘트공장고속도로)를 이용해 다녀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순천시내에서 8㎞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초평비행장은 우리나라에서 혁명의 수도를 방어하는 중요한 공군기지의 하나”라면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비행사들과 가족들에게는 국가에서 고기, 기름, 초콜릿, 버터 등을 4호 물자로 지정해 특별히 공급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비행사 외에 비행장에서 복무하는 수많은 병사는 초콜릿이나 버터는 구경도 못 하고 2.8절(군 창건일)을 비롯한 국가 명절에나 고기맛을 볼 수 있다”면서 “하루 세끼 옥수수밥으로 연명하고 있어 허기증과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초평비행장에 가보면 군부대참모부건물에서 가까운 부락에 군관들과 비행사, 비행사 가족들이 살고 있고, 이 밖에 비행기를 정비하고 수리하는 노무자들과 가족들은 비행사부락에서 5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면서 “배고픈 병사들이 일반 노무자가 사는 부락으로 자주 내려와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자가족들은 부대에서 식량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집주변 산비탈에 뙈기밭을 일구어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배고픈 군인들이 찾아오면 밥을 지어 나눠준다”면서 “일부 병사들은 비행기용 석유(연유)를 훔쳐 노무자들에게 전달해 주며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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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