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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스리랑카 피의 부활절…테러 용의자 7명 체포

스리랑카 특수부대원이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색 중 부상한 동료를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리랑카 특수부대원이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색 중 부상한 동료를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성당 안 바닥에 무너진 지붕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렸고, 옷에 피가 묻은 신도는 넋이 나간 채로 구조를 기다렸다. 고급 호텔 유리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에서 벌어졌던 연쇄 폭발의 참혹한 현장을 전한 소셜미디어의 사진들이다. 이날 수도 콜롬보와 인근 지역 교회와 성당, 호텔 등 8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오후 6시 현재(현지시간 기준) 최소 200명 이상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폭발이 발생한 호텔은 외국인 이용객이 많아 사상자엔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당국은 연쇄 폭발사건의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첫 폭발은 이날 오전 콜롬보의 성 안토니 성당과 인근 네곰보의 성 세바스티안 성당 등 두 곳에서 발생했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폭발은 부활절 미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전 8시45분(현지시간) 벌어졌다”고 말했다. 성 세바스티안 성당 측은 페이스북에 폭발 피해를 알린 뒤 “여러분의 가족이 있으면 와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인 특수부대원. [AFP=연합뉴스]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인 특수부대원. [AFP=연합뉴스]

이후 폭발 공격이 계속됐다. 인도 NDTV에 따르면 콜롬보에 있는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킹스버리 호텔, 샹그릴라 호텔 등 5성급 호텔 세 곳과 바티칼로아의 시온 교회에서 발생했다. 폭발 사태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CNN에 따르면 콜롬보의 데히왈라 동물원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AFP통신은 이 폭발로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후 콜롬보의 데마타고다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리랑카 폭발

스리랑카 폭발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늘었다. AP통신은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구나세케라 대변인을 인용, 207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450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최소 27명은 외국인이다. 스리랑카 한국대사관 측은 이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는 1000여 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불교도가 다수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라닐 위크레메싱헤 스리랑카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도 “(이번 공격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고 썼다.
 
부활절에 폭발이 일어났다는 점 때문에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루완 위제바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장관은 이 공격을 테러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극단주의 종교 세력을 비난했다. 앞서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일부 무슬림 단체의 교회 등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안 경고문을 간부들에게 돌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8건의 폭발 중 2건은 자살폭탄 테러였다. 현지 경찰은 여덟 번째 폭발이 일어난 데마타고다에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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