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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며 얻은 '위로의 방법'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 '생일'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 '생일'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을 관람한 뒤 소감을 나눴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윤찬영 분)의 생일날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수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메가박스 강남점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이종언 감독을 포함한 영화 관계자들과 세월호 추모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에 참여한 시인들과 함께 차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총리는 "고통을 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한다"며 "실제로는 영화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고통이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의 잣대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사건 석 달 뒤인 2014년 7월 전남지사로 부임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전까지 재직했다. 그는 "전남지사 시절 진도와 목포에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었다"며 "꼭 그리된 건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은 가족분들을 봬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20일 오후 영화 '생일'을 관람한 후 세월호 추모시집인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의 시인 등 관계자들과 이종언 영화 감독 등과 차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20일 오후 영화 '생일'을 관람한 후 세월호 추모시집인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의 시인 등 관계자들과 이종언 영화 감독 등과 차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 기간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난 경험을 얘기하며 "그때 얻은 결론이 '함부로 위로하지 말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안 된다. 위로한답시고 더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안 된다"면서 "고통은 비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뭘 해야 하는가. 옆에 있어 줘야 한다.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는 거다. 물 가져다주고, 방 청소해주고, 세월이 한참 지나 말을 걸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영화 '생일'에 대해 "꼭 세월호에 관심을 가져달라기보다는 큰 고통에 처한 분들이 어떻게 대처해가는가 하는 것을 보면 (영화를) 본 분들의 인생에도 보탬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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