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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스타일 없어야 뛰어난 설계가" LPGA 코스 닥터 되는 'US오픈 닥터'

리스 존스가 라이더컵(오른쪽)과 PGA 챔피언십 우승컵 옆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가 개조한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올해 PGA 챔피언십과 2024년 라이더컵이 열린다. [리스 존스 홈페이지]

리스 존스가 라이더컵(오른쪽)과 PGA 챔피언십 우승컵 옆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가 개조한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올해 PGA 챔피언십과 2024년 라이더컵이 열린다. [리스 존스 홈페이지]

골프 코스 설계가 리스 존스(78)의 별명은 오픈 닥터다. US오픈 같은 큰 대회를 개최하는 명문 코스들의 리노베이션을 많이 맡아서다. 존스는 올해는 LPGA 닥터가 된다. 
 
올 10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을 개보수한다. 코스 점검차 한국을 방문한 그를 지난 4일 만났다. 
 
존스는 225개의 골프 코스를 디자인하거나 재설계했다. 그 곳에서 라이더 컵 6회, PGA 챔피언십 9회, US오픈 7회, 프레지던트 컵 1회, 워커 컵 2회, 투어 챔피언십 등이 열렸다. 하버드대와 예일대에서 공부한 그는 천재 설계가로 꼽히는 아버지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회사에서 일하다 독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천재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아들 
 
-아버지 로버트 트렌트 존스는 ‘파는 어렵게, 보기는 쉽게’라는 철학이 있었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모든 홀이 어려우면 재미가 없다. 몇 개 홀은 어렵게 하지만 몇몇 홀은 버디 홀로 만들려 한다. 그게 내가 성공한 원인이다. 골퍼들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게 하고 싶다. BMW 챔피언십에서 일부 선수는 64, 65타를 칠 것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11번과 16번 홀을 아버지가 개보수했다.
 
“거기서 100번쯤 라운드했다. 15번 홀까지 3오버파로 잘 나갔는데, 16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트리플 보기를 했다. 나를 이길 때 좋아하셨으니 16번 홀은 아마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홀일 것이다. 아버지의 어릴 적 이름이 오거스타 내셔널 창립자의 이름과 같은 보비 존스였다. 이름이 같아서 아버지는 트렌트라는 미들 네임을 썼다. 아버지와 보비 존스가 친해서 가끔 오거스타에 갔고 VIP 대우를 받았다. 가족 비슷했다.”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설계 철학을 설명하고 있는 리스 존스. [LPGA]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설계 철학을 설명하고 있는 리스 존스. [LPGA]

-코스 설계가지만 리노베이션으로 더 유명하다.
 
“내 명성은 큰 대회 코스를 개조하면서 생겼다. ‘오픈 닥터’라는 별명이 나쁘지는 않다. 리노베이션이라 칭하지만 나는 완전히 새로운 코스를 만들었다.”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토리 파인스의 사우스 코스는 7600야드 정도다. LPGA 투어를 치른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남자 투어 실제 전장 그리 길지 않아"
 
“18번 홀은 뒤에서 세 번째 티잉그라운드를 쓰는 등 남자 선수들이 실제 그렇게 긴 곳에서 경기하지 않는다. TV에서 얘기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총 전장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더스틴 존슨처럼 멀리 치는 선수가 있다. 그러나 습도가 낮고 바람이 없고 페어웨이에 내리막 경사가 있는 경우다.”
 
-PGA 투어 코스와 LPGA 투어 코스를 설계할 때 차이점이 있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평소에 라운드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다. 그 다음에야 PGA 투어, LPGA 투어 같은 챔피언십을 고려한다. 그렇게 해야 오히려 챔피언십도 잘 된다.”  
 
-아시아드 코스는 어떻게 바뀌나.  
 
“페널티 지역이 과도하게 많아 줄였다. 벙커 위치를 바꿔 전략적 사고를 하게 만들었다. 티샷은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 드라이버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린은 크게 해서 핀 위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핀 위치에 따라 한두 클럽 다른 클럽을 사용하게 했다.”
 
-리즈 존스의 스타일은 뭔가.

 
“어떤 설계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나는 자연 지형에 맞춰 설계하기 때문에 특별한 스타일이 없다. 내가 설계한 코스에서 여기를 누가 설계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시그니처 홀은 어디인가.
 
“시그니처 홀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정한 홀이 다른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골퍼들의 개성에 따라 좋아하는 홀이 따로 있는 것이 좋다. 5번 홀이 가장 어려워서 가장 유명한데 돌아갈 대안이 없어서 좀 쉽게 고치려 한다. 선수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주말 골퍼들을 위해서다.”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형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아버지의 이름을 써서 유리했을 것 같다.    
 
“(우리 집안에 대해) 너무 많이 안다. 맞다, 형이 유리했다. 나는 열심히 일했으며 하나에 집중하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의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평판을 얻었다. 형보다 불리했지만, 나중엔 오히려 장점이 됐다.”
 
부산=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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