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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도 말했다, 중국 방값은 '파값' 된다고?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오늘날 한국에서는 나날이 치솟는 물가와 집값에 서민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특히 서울 같은 경우 소위 ‘미친 집값’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서울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를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한 순이동자가 무려 56만 6848명으로 집계되었다. 서울 집값은 작년(2018년)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 집값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니 ‘탈서울’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많고 땅 넓은 중국은 어떨까? 
마윈[출처 바이두백과]

마윈[출처 바이두백과]

2017년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8년 후에는 집값이 파값과 같은 값어치밖에 되지 않을 것(房价如葱)”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말로 파값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집값 버블이 결국은 터지고 집값이 대폭 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향후 중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집값’이 될 것이며, 미래에는 1가정당 집과 차를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의 말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며 ‘진짜 중국 집값이 똥값이 될 것인가’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그 근거로 들고 있는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해 알아보자.
인구 절벽을 앞둔 중국
인구절벽[출처 셔터스톡]

인구절벽[출처 셔터스톡]

올해부터 한국 역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인구자연감소 현상이 진행될 예정이라 사회∙경제적으로 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 출산율[출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통계청]

중국 출산율[출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통계청]

2019년 1월 중국 국가통계청(中华人民共和国国家统计局)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출산율은 전년도(12.43)보다 더 하락하여 10.94‰를 기록했다.
중국 인구도 전체적으로 급감하는 추세이며, 노령화 현상이 심각하고 출생아 수는 현저히 줄고 있다.  
국가별 공실률 데이터[출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통계청]

국가별 공실률 데이터[출처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통계청]

게다가 중국의 공실률(빈방 비율) 역시 높다. 
위 사진에 나온 중국가정금융조사(CHFS)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인구 수보다 빈 방의 수가 훨씬 웃돌고 있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공실률이 현저히 높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점점 증가하는데 살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미래에는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2011-2017년 중국 주택 임대시장 규모 추세[출처 중국산업정보(Chyxx)]

2011-2017년 중국 주택 임대시장 규모 추세[출처 중국산업정보(Chyxx)]

뿐만 아니라 요즘 공유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사람들은 점점 집을 사지 않고 ‘빌려’ 쓰고 있는 추세이니 집값은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위 사진의 중국산업정보가 발표한 <2011-2017년 중국 주택임대시장규모 추세(2011-2017年我国住宅租赁市场规模走势)>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주택 임대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다.
 
또한 중국 국무원에서 발표한 <소비 촉진 체제 정비 실시 방안 2018~2020년(完善促进消费体制机制实施方案2018-2020年)>에 따르면, 중국 실물 소비구조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정책 체계를 정비하는 데 있어 주택임대시장을 대대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주택임대 시장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니 집을 실제로 구매하는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책 효과 기대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에 따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레버리지를 노리는 투기꾼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먹잇감으로 대량의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완화된 통화정책은 끝났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은행들이 긴축 조정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대출과 개인 주택 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효과의 매력은 떨어지고 집값 폭등 현상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마윈의 말대로 중국 집값이 '툭' 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걸까?

부동산 황제 왕젠린[출처 바이두백과]

부동산 황제 왕젠린[출처 바이두백과]

이에 대해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 완다(万达)의 CEO인 왕젠린(王健林)은 매체를 통해 앞으로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중국의 집값 상승 문제는 오래된 난제로 정부의 조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집값 상승의 근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마르지 않는 대도시 집 수요
중국 도시 전경[출처 셔텨스톡]

중국 도시 전경[출처 셔텨스톡]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8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인구 중에서 도시에 사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58.2%이다. 이에 반면 선진국의 평균 도시화율은 이미 80%를 초과하여 중국의 상주인구 도시화율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어 중국의 도시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농촌인구의 도시 이동 관련 정책은 향후 빠른 발전을 위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서 이미 시행된 ‘두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출산율이 증가하면 이들의 집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의 지주성 산업, ‘부동산’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중국 경제 발전의 현 단계는 부동산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순한 ‘집 짓기’가 아니라 땅 구매, 기본적인 건축자재 구비, 교통운수 등에서부터 은행 대출, 주택임대 및 판매, 인테리어 등까지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여러 업종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결국,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부동산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집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던 부동산 황제 왕젠린, 정작 본인은 몇 년 전부터 부동산을 팔기 시작했다.
집값 상승이 이미 한계를 뛰어넘었고 곧 버블은 터질 것이라는 예측에서 나온 행동이다. 또한 그가 이끄는 완다 기업 역시 부동산이 아닌 다른 업계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미래의 집값에 대해 그 누구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곧 터질 듯이 부풀어오르기만 하는 집값 버블은 조만간 터지지 않을까. 과연 향후 중국 집값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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