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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ㆍ최종훈 ‘집단 성폭행’ 혐의 추가되나…경찰 “녹음파일과 사진 확보”

 
상습적으로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3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상습적으로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3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가수 정준영(30ㆍ구속)과 가수 최종훈(29)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의 ‘집단 성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18일 SBS funE는 평소 정준영, 최종훈과 친분이 있었던 여성 A씨가 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구속)씨 등과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그 뒤에도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락이 와서 더 묻지 못했다는 것이다. A씨는 최근 정준영 사건이 알려지자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최초로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에게 연락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A씨와 관련된 단체 대화방에 유출 자료는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입수해 분석하던 경찰은 A씨에 대한 집단 성폭행 정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확인되지 않아 진술을 직접 들을 수 없었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 관련 수사는 원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담당해왔으나 이번 사건은 성폭행 등 여성 대상 범죄에 전문성을 가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맡는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3월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3월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를 통해 집단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가담한 사람에겐 특수강간 혐의가 적용된다.  특수강간은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지닌 채 또는 2명 이상이 합동하여 강간했을 때 적용되고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최종훈 역시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종훈은 변호인을 통해 “당시 A씨와 동석한 건 맞지만 성관계를 갖진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약물 사용했다면 형량 더 무거워질 수도 
한편 경찰은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피해자에게 약물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갑자기 기억이 끊겼다는 점, 이들의 대화방에 약물을 사용해 강간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약물 사용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이헌의 신병재 변호사는 “약물을 사용해 강간한 경우 특수강간에 더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상해 혐의까지 추가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특수강간보다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더 있을 가능성도
A씨는 이른 시일 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대화방의 내용 중 강간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A씨 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고소 및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 촬영 영상만으로 강간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면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아도 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피해자의 진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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