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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꼭대기서 불 끈 소방관이 전한 화재 당시 상황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여 있다.사진은 방송화면을 찍은 것이다. [트위터캡처=뉴시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여 있다.사진은 방송화면을 찍은 것이다. [트위터캡처=뉴시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18일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꼭대기에서 진압 작업을 벌인 여성 소방관 미리암 추진스키(27)의 인터뷰를 전했다. 
 
프랑스 파리 소방대(BSPP)소속 2년 차 소방관인 추진스키는 파리 5구 소방서에서 대기 중 긴급 출동 명령을 받았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치한 파리 구도심의 시테섬 인근 소방서에 있던 그는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추진스키는 인터뷰에서 "막 출동해 보니 성당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추진스키에 따르면 프랑스 소방관들은 이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대비해 훈련을 반복해 왔다. 출입구 등 건물의 구조와 주요구조물 위치를 비롯해 계단 폭과 개수까지 알고 있는 등 언제라도 불을 끌 준비가 된 상태였다. 덕분에 빠른 초기 대처가 가능했다. 
 
추진스키는 현장에 도착한 1진 소방대원으로 불길이 거셌던 지붕과 첨탑 쪽으로 뛰어 올라갔다. 소방대는 무거운 특수장비를 둘러메고 비좁고 가파른 수백개의 원형 계단을 뛰어올랐다. 평소 반복 훈련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구조와 특성을 잘 알고 있었던 덕분에 두 종탑 중 한 곳의 꼭대기까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현장에 1진으로 도착해 지붕에서 화마와 사투 벌인 소방관들. 왼쪽이 미리암 추진스키 소방관. [AFP=연합뉴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현장에 1진으로 도착해 지붕에서 화마와 사투 벌인 소방관들. 왼쪽이 미리암 추진스키 소방관. [AFP=연합뉴스]

 
"(올라가기 전) 지붕이 불타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화염의 강도는 몰랐다. 위에 올라가 보고서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화염이 거셌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구조물인 종탑을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1진 소방대가 꼭대기 도착했을 때 가까운 곳에서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이 들려왔다. 추진스키는 "엄청나게 큰 소리였다. 화염이 우리 쪽으로 몰아쳐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추진스키가 들은 굉음이 첨탑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트르담 성당 지붕 가운데 우뚝하게 솟은 96m 첨탑은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무너져 내렸다. 첨탑 붕괴 당시 지붕 쪽에 있던 추진스키는 붕괴 위험이 커지자 상부의 명령에 따라 지상으로 철수했다. 철수 뒤에도 그는 현장에서 9시간 넘게 진화 작업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다행히 파리 소방대의 이날 발 빠른 초기대처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특히 화염의 연쇄반응으로 전면부 양 종탑까지 불길이 번져 성당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소방대의 신속대응으로 성당 전체 붕괴라는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양 종탑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가장 중요한 구조물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화염에 무너져 내린 것에 비교해 건재한 상태다. 
 
추진스키는 "작업 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가족과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가 가득했다. 노트르담을 최선을 다해 구해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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