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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없이 ‘인보사 사태’ 헤쳐갈까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오롱이 내놓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보사의 생산과 판매를 맡은 코오롱생명과학(이하 코오롱생과)의 주가도 18일 종가기준 주당 4만3400원까지 밀렸다. ‘인보사 사태’ 이전인 지난달 4일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9만400원이었다.
 

코오롱 전문경영인체제 첫 시험대
코오롱생명과학 주가 반토막
이웅열 전 회장은 작년 말 퇴진
이우석 대표, 김수정 소장이 투톱
인보사 판매허가 취소 막기 총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 달여 만에 52%가 빠진 것이다. 때문에 이 회사의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인보사 관련 주가 방어책을 효과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인보사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일반 주주는 물론 지난해 말 은퇴한 이웅열(63) 코오롱그룹 전 회장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코오롱생과의 최대 주주는 ㈜코오롱(지분율 20.35%·232만2480주), 2대 주주는 이 전 회장(14.4%·164만3061주)이다. 이 전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분 49.74%도 갖고 있다.
 
인보사 관련 대응은 코오롱생과의 이우석(62) 대표와 김수정(51) 바이오신약연구소장 등이 맡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한 유전자 치료제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대응해야 한다는 게 코오롱 측의 판단이다. 하지만 인보사 관련 여론이 조금씩 악화하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17일 무상의료운동본부 등이 ‘엉터리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규탄 및 검찰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연 일이 대표적이다.
 
인보사의 판매 허가를 내줬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태도 역시 인보사에 조금씩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초 인보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제대로 된 감독능력을 갖춘 것 맞냐”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은퇴한 이후 출범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당시 이 전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위기 상황을 진정시킨 바 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오롱그룹은 이 전 회장의 은퇴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유석진(55)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주력 계열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원(One)&온리(Only)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SK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달리 이 위원회는 계열사 간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협의기구에 그친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라기엔 위상이 약하다. 이 전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35) 전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수업 중이다.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오롱생과가 인보사 방어를 전담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 녹아있다. 코오롱생과는 인보사의 판매 허가 취소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생과 내에서 인보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72억8600만원으로 이 회사 전체 매출(1326억8000만원)의 5.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보사 허가 취소’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회사 전체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전력을 다해 이번 사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인보사 투약 환자 전수 조사 등을 제외하곤 먼저 취할 회사 차원의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참고로 바이오사업부문은 지난해 222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오롱생과 측은 이와 관련 “바이오 부문이 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단기적인 경영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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