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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음주운전 보도무마 의혹 사실무근…일방적 뇌물공여 의사표시"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였던 최종훈(29)이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19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될 예정이다.[사진=일간스포츠]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였던 최종훈(29)이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19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될 예정이다.[사진=일간스포츠]

 
“당시에 전화를 했으면 제가 했을 겁니다. 당시 일과가 하루종일 전화하는 거였습니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씨의 2016년 음주운전 무마 의혹을 받는 당시 서울 용산경살서 교통조사계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계장이 직접 민원인에게 전화해서, 친절도 조사 및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 전해인 2015년, 주민들‧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고객만족도’에서 용산경찰서가 서울 시내 31개서 중 꼴찌를 한 뒤 용산경찰서는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대‧30대 사고 관련자에게 반말 사용’ ‘여성에게 디테일한 설명 부족’ 등 지적이 많아, 각 계장이 직접 민원인에게 친절도 조사 전화를 걸고, 조사결과를 성과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2016년 2월 21 오전, 최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7%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뒤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인계돼 기본 조서만 작성하고 오전 5시에 귀가했다. 통상적으로 음주운전 피의자들은 주취상태로 조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귀가한 다음 다시 불러 조사한다. 최씨는 23일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해 1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씨의 사건은 3월 7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3월 22일 벌금 250만원의 판결이 나왔다
 
교통조사계장이 최씨에게 ‘고객만족도 조사’ 전화를 건 날은 3월 7일, 사건이 송치된 날이자 최씨의 생일이다. 계장 A씨는 “당시 민원인 명부를 쭉 놓고 전화를 걸어 사건을 설명하고, 궁금한 건 없나 물어보는 전화를 했다. 민원인 만족도를 올리려고, 호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거는 전화다”고 진술했다. 또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건 설명 후 민원인 명부에 오늘 날짜가 생년월일로 적혀있으면 마지막에 ‘아 생일이네, 축하한다’ 한마디 하는 게 당시 업무 패턴이었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씨를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1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당시 사건 관련 경찰들에 대해서는 “최씨나 주변인들과 연락한 흔적이나, 금전이 오간 흔적 등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예인 사건은 통상적으로 지방청에 보고가 되는 데 비해 최씨의 사건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보도 무마’ 의혹이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씨가 연예인인 사실을 파출소에서 처음에는 몰랐지만, 뒤늦게 알게 되어 서에 보고가 들어갔다”며 “다만 그날은 일요일이어서 공식 보고 전에 카카오톡으로 우선 교통조사 팀장-계장-과장까지 모두 보고가 됐고, 이후 과장이 서울청에 보고한 사실까지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도무마 청탁 등에 대해서는 “한남파출소 당시 팀원 18명 전원의 핸드폰 기록과 계좌를 열어봤지만 전혀 돈을 받거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달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최종훈 용산서 음주운전 보도 무마 사건’은 최씨 한 명의 일방적 ‘뇌물공여 의사표시’ 사건으로 끝이 났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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