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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KT에 경영 고문 14명 있는지 몰랐나” 한국당 “황창규 몰아내기 청문회냐”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왼쪽). [김경록 기자]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왼쪽). [김경록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청문회에서 여야는 황창규 KT 회장을 사이에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KT 관련 의혹을 캐물었고, 자유한국당은 “황 회장을 몰아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시작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석을 놓고 맞붙었다. 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미루자고 요청했지만 다른 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인 노웅래 위원장이 “많은 언론이 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찌질하다”고 말하자 한국당 측에서 “의사진행 발언이 찌질하냐”는 고성이 터졌다.

 
KT 채용 비리 의혹을 놓고도 언성이 높아졌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황 회장에게 “정치 줄 대기의 꽃은 채용 비리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자녀뿐 아니라 조카가 있다고 들었고, 그 외에 9명의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대답하지 말라”며 소리쳤다. 당초 여야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한해 질의하기로 합의하고 청문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KT에 14명의 경영 고문이 있는지 몰랐냐. 고문 위촉에 대한 모든 권한이 회장으로 돼 있는데 몰랐냐?”고 묻자 황 회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박성중 의원은 “화재와 관련된 질의를 하라”고 따졌고, 이 의원은 “화재 원인과 관련된 것이다. 내가 보는 시각”이라고 맞받았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황창규를 몰아내기 위한 KT판 블랙리스트”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시중에는 내 편이면 무죄요, 내 편 아니면 유죄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김모 참고인에게 청문회에 출석하면 하청 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KT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인해 협력사 평가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공문을 황 회장 명의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참고인에게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보고받았다. (공문은) 일반적인 안내였고, 맨홀과 관련한 것이 아니어서 (청문회와) 관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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