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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 대선 출마 선언 “마조신이 지시”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왼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의 츠후이궁(慈惠宮)에서 마조(?祖)신에게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만 연합보]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왼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의 츠후이궁(慈惠宮)에서 마조(?祖)신에게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만 연합보]

 
대만 부호 순위 1위인 궈타이밍(郭台銘·68) 훙하이(鴻海, 영문 FOXCONN)그룹 회장이 17일 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 오전 항해의 신인 마조(媽祖)를 모신 사당 츠후이궁(慈惠宮)을 참배한 뒤 며칠 전 꿈에서 마조신이 출마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궈 회장은 “며칠 전 마조신이 꿈에 나와 고난받는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라고 지시했다”며 “마조신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보도했다.
궈 회장은 이날 오후 대만 국민당 중앙당사에서 우둔이(吳敦義) 당주석에게 명예증을 받고 2020년 1월 거행될 대만 총통선거 국민당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포했다.
순 자산 74억 달러(약 8조4000억원)로 대만 부호 순위 1위인 궈 회장이 출마하면서 내년 총통선거에서 대만판 트럼프 총통이 당선될지 주목된다. 홍콩 명보는 17일 전문가를 인용해 궈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전망했다. 대만 인터넷 매체 ‘방언’의 4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25.4%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궈 회장이 22.9%로 한 시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 뉴쩌쉰(鈕則勳) 대만 중국문화대 교수는 명보에 “궈타이밍의 승률은 무척 높다. 경영하는 기업 실적이 좋아 대만 민중의 ‘경제 살리기’ 바램에 부합한다”며 “궈 회장이 출마하면 한 시장이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만 대선이 경제 프레임으로 짜이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 온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재선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궈 회장은 최근 대권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정치적 포부를 밝혀왔다. 지난해 지방 선거에서 민진당 텃밭인 가오슝에서 당선된 국민당 한궈위 시장이 “국방은 미국, 과학기술은 일본, 시장은 대륙, 노력은 자신에 기대야 한다”는 ‘국방론’을 궈 회장이 한층 발전시켰다. 궈 회장은 “국방은 평화에, 시장은 경쟁에, 과학기술은 연구개발에, 운명은 자기에 의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에는 페이스북에 1000여 자의 의미심장한 포부를 올렸다. 궈 회장은 “널리 듣는 이(聰者)는 조급해하지 않으며 동량을 찾고,  지혜로운 이(智者)는 많이 생각해 계획을 확정한 뒤에 움직이고, 명석한 이(明者)는 평화롭게 바꾸고 해빙을 기다린다”며 “현재 듣고, 지혜로우며, 명석한 이가 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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