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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주범 CO2, 46%까지 줄일 수 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TED 2019 행사장의 스크린 속에 등장했다. 그는 16일 TED가 발표한 8가지 담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프리카인을 위한 구충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사진 TED]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TED 2019 행사장의 스크린 속에 등장했다. 그는 16일 TED가 발표한 8가지 담대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프리카인을 위한 구충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사진 TED]

TED, 세상 바꿀 8가지 대담한 프로젝트 발표
 
“이 계획이 제대로 실행된다면, 지구 온난화를 불러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매년 최대 46%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억울하게 경찰의 총격을 받아 죽어가고 있는 미국의 흑인 청소년들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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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아이디어의 공유’를 역설해온 TED가 ‘아이디어의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TED 2019 콘퍼런스 둘째 날인 17일(현지 시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8건의 ‘오데이셔스 프로젝트’(The Audacious Project)가 발표됐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엄선돼, 이날 발표된 8개의 ‘대담한’프로젝트에는 향후 3~6년간 총 5억 달러(60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이 지원된다.  
 
첫 순서로 소개된 프로젝트는 ‘미국 경찰의 치안활동에서 인종 편견을 없애기 위한 빅데이터 작업’이었다. 발표에 나선 필립 고프 폴리싱 에쿼티센터(Policing Equity Center) 소장은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력 행사는 백인의 2~3배에 달한다”며 “이런 경찰 업무의 빅데이터 작업을 통해 현실을 진단하고 목표를 세워 설득하면 문제를 해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센터가 최근 미국 내 25개 시에서 파일롯 테스트를 해본 결과 흑인에 대한 무리한 경찰력 행사를 평균 33% 줄일 수 있었다.
조앤 코리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 박사는 수버린이란 물질의 조정을 통해 삭물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사진 TED]

조앤 코리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 박사는 수버린이란 물질의 조정을 통해 삭물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사진 TED]

기생충 시달리는 아프리카인 구제 프로젝트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의 조앤 코리 박사는 식물 속 물질 합성을 통한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제시해 오데이셔스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코리 박사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온실가스로 잘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인간들에게 악당 취급을 받지만, 실은 식물의 광합성 과정에서 산소와 당분을 만들어내는 존재”라며 “식물의 뿌리 속에 있는 수버린이라는 물질을 잘 조정하면 뿌리를 더 깊고 튼튼하게 자라고,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크생물학연구소는 우선 이런 특성을 가진 모델 식물을 만들어 낸 뒤, 옥수수나 콩ㆍ목화와 같은 주요 작물로 그 대상을 바꿀 계획이다. 이런‘슈퍼스타급’식물들이 전세계에 확산된다면, 매년 최대 46%의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가둘 수 있게 될 것이라는게 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엔드펀드의 최고경영자(CEO) 엘런 애글러는 기생충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인을 위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엔드펀드에 따르면 1년에 한두차례의 구충약 복용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기생충의 위험에 아프리카에서만 6억명, 전세계에서적으로 15억명이 노출돼 있다. 엔드펀드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협업을 통해, 향후 6년간 최고 1억명의 아프리카인을 기생충의 위험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오데이셔스 프로젝트는 2018년 TED에서 처음으로 발족했으며 올해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사진 TED]

오데이셔스 프로젝트는 2018년 TED에서 처음으로 발족했으며 올해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사진 TED]

합성 생물학으로 AIDS 바이러스 백신도 개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의대의 데이비드 베커 생화학담당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디자인을 통해 독감이나 AIDS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만성적인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베커 교수는 “인류는 그간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에 조그만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만 단백질의 힘을 이용해왔다”며 “이건 마치 석기시대의 우리 조상들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나 돌을 도구로 사용해온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태어나자마자 차별대우를 받고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는 인도의 수많은 여아들을 위한 교육 지원 ▶미국 내 저소등층 아동을 위한 조기 교육 ▶전세계 인터넷에서 아동 포르노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해변과 그 일대 마을들을 재생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도 TED의 오데이셔스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크리스 앤더슨 TED 대표는“우리는 지금 지구 온난화와 아동 안전 등 수많은 지구적 현안을 앞에 두고 있다”며 “오데이셔스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행동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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