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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너 당해봐라'인가···나경원·황교안에 섭섭"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앙포토ㆍ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앙포토ㆍ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말 꼬리 잡기식 인사청문회'를 지적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장관 취임 전 논란이 됐던 인사청문회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 첫 질문인 '의원과 장관 중 뭐가 더 어려운가'에 대해 "어려운 건 둘 다 마찬가지다.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목표는 분명하다"고 답했다. 다만 "장관은 말싸움을 안 해도 된다는 게 좋은 점이다. 일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너무 솔직한 답변 아니냐'는 진행자의 반응에 "여야 관계가 있으니까 싸움을 할 수밖에 없지만, 요즘은 너무 말꼬리 잡는 싸움이 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며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너 그동안 우리 많이 괴롭혔지. 그러니까 한번 당해 봐라' 이런 심정으로 임하셨다고 (저는) 생각했다. 또 (저 역시) 그렇게 각오도 했다"라며 "그렇게 각오를 했더라도 청문회가 전쟁터처럼 변하는, 최근 점점 그렇게 되고 있다.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자신이 청문위원으로 40회 정도 뛰었다고 밝히며 "청문회 제도는 조금 수정이 필요하다. 지금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완전 전쟁터다. 청문회 후보자들을 이렇게 죄인처럼 대하며 시작하는 것. 그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장관님도 저격수 시절엔 총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했고, 박 장관은 "했다. 했지만, 그래도 저희는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해 드렸다"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청문회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안 되는 분은 안 된다. 그러나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지금 청문회는) 전부 안 된다를 깔고 간다. 당신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이런 시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와 황 대표에게 섭섭한 마음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에게 조금 섭섭하다"면서 "왜냐하면 제가 그분들이 야당 시절일 때,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때 예우는 깍듯하게 해 드렸다"라며 "아프게 지적은 했지만, 예우는 깍듯하게 해 드리고 또 나 원내대표 하고는 사실 이런저런 고민도 얘기하고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청문회 이후 아직 못 봤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축하 인사 안 왔느냐'는 질문에 "아직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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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