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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엔 칭따오'시대 끝나나! '중국1위 맥주 한국 상륙했다

5월 출시하는 중국 맥주 '슈퍼엑스'. [사진 현원코리아]

5월 출시하는 중국 맥주 '슈퍼엑스'. [사진 현원코리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윤설화' 맥주가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 판매법인 현원코리아는 화윤설화의 '슈퍼엑스' 맥주를 5월 중순 한국시장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입 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이 있지만, 설화 맥주가 갖춘 풍미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엑스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설화(Snow)'와는 다른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 설화는 중국 소매점에서 약 2.7위안(약 460원)에 팔리지만, 슈퍼엑스는 이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설화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설화의 2017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23.7%로 2위인 칭따오(10.2%)를 두배 차이로 앞선다.  
 
슈퍼엑스의 알코올 함량 3.8%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낮은 도수가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4.5%가량인 일반 맥주와 다르다. 그래서 음식과 함께 곁들이기는 더 적합하다"며 "맥주의 잔향과 풍미는 맥아나 홉 등 원료보다는 제조 공법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설화를 먼저 선보이지 못한 이유는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설화' 상표권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를 출시하며 '설화' 상표권을 등록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설화 상표권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이를 되찾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지난해부터 법적 절차를 밟고 있어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표권을 취득해 설화가 한국 시장에 들어올 경우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당초 화윤설화가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음식점 등 업소용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표권 문제로 막히자 슈퍼엑스를 먼저 내놓은 셈이다. 신 본부장은 "편의점 등 가정용을 먼저 출시하고, 업소용은 4분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원코리아는 이날 가격 정책을 밝히지 않았다. 신 본부장은 "슈퍼엑스(500ml 캔)는 중국 소매점에서 5.9위안~6.9위안(약 1000원~1170원)에 팔린다"며 "수입맥주가 '4캔 만원'이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가격만을 내세우지는 않겠다. 중국에서 슈퍼엑스의 소비자 타깃은 20세 전후로 한국에서도 이 세대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슈퍼엑스의 가격인 기존 중국 맥주보다 더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1만원 4캔'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슈퍼엑스가 가진 경쟁력은 가격뿐이다. '4캔 만원'을 넘어 그 이상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하이트·클라우드 등 국내제조 맥주의 출고가는 1146원~1250원이며, 이마트 등 소매점에서 2000원 안팎에 팔린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맥주의 수입액은 1t에 751달러로 체코(535달러)·네덜란드(603달러)보다 높지만, 미국(824달러)·일본(903달러)보다 낮다. 중국 맥주는 칭따오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2000년에 한국에 들어온 칭따오는 수입 맥주 시장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양꼬치엔 칭따오'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중국음식점에서 수요가 높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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