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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가 폭로한 '과거 마약 공범' 수사하나 …"진술 해야 가능"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2014년 7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2014년 7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 방송인 에이미(37·본명 이윤지)의 ‘폭로’에 따른 경찰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에이미는 전날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프로포폴은 그 A와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공범인 A씨가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해 성범죄까지 모의했다는 취지의 글도 썼다. 
 
에이미는 17일 오전 내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폭로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이 때문에 폭로→경찰수사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마약수사 관계자는 "에이미가 경찰에 진술하면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과거 마약 투약 때 A씨가 연루되지 않도록 자신이 혼자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라고 썼다. 에이미는 2013년 11월 권모씨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건네받아 복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국적인 미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앞서 2012년 4월에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에이미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함께 투약한 시기는 2013년 11월과 2012년 4월이다.
프로포폴. [중앙포토]

프로포폴. [중앙포토]

 
졸피뎀 투약 공소시효는 7년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이나 프로포폴을 투약한 범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2013년 11월 졸피뎀 공동 투약 범행의 경우 아직 공소시효가 남았다는 의미다. 다만 SNS 폭로 글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미의 진술을 받아야만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범행 시기와 장소, 내용 등을 공범(에이미)로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이미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면이나 구두 등 방법의 진술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A씨의 과거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5년 이상 지났기 때문이다. A씨의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더라도 한계다. 국과수 정밀감정상 확인되는 마약 투약 정보는 최대 1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에이미가 지목한 범행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도 저장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성범죄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성범죄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성범죄 모의했다는 녹취록 있다" 
에이미는 또 A씨가 자기의 입을 막으려 성폭행, 영상촬영을 계획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SNS에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녹취록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범죄 모의는 처벌할 법 조항이 없다. 예비 음모죄는 살인, 강도 등에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성범죄를 모의한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씨로 거론된 한 연예인의 팬 사이트에는 입장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팬 일동으로 쓰인 글은 “(실명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다”며“여전히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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