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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목격자 "나와보니 사람들은 이미 죽어있었다"

17일 오전 4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모(42)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뉴스1]

17일 오전 4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모(42)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뉴스1]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방화 및 흉기 난동 사건 관련, 목격자가 "새벽 4시쯤 내려왔을 때 불길은 타고 있었고 주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고 17일 말했다.
 
목격자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과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싸움하는 소리인 줄 알고 내려왔다"며 "(새벽이니까) 문도 다 닫힌 상태인데 들릴 정도면 대단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29분 진주 가좌동의 한 주공아파트에서 사건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피의자는 이 아파트 주민 안모(42)씨로 경찰은 안씨가 방화를 한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사건 아파트 옆동에 살고 있으며 새벽 4시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진행자가 "사고가 일어난 게 4시 반이라고 하니까…"라고 말하자 목격자는 "4시 반은 아니다. (사건은) 그 전에 일어났다"고 답했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주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주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경찰과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앞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사망자 시신 한 구도 봤다고 전했다. 그리고 흉기에 찔린 채 대피한 주민을 만나 아파트 안 상황을 들었다. 
 
A씨는 "칼에 찔린 사람을 만났는데 그분이 '저는 칼 끝으로 조금만 스쳤는데 (안은) 난장판이다. 시신을 막 발로 밀쳐서 놓아두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피의자가) 2층에 서 있었다고 하더라. 집은 4층인데 대피하러 내려온 사람들을 막…"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17일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모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뉴스1]

17일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모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뉴스1]

목격자에 따르면 불은 피의자의 집에서만 나고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연기가 많이 났다. 새벽에 "불이야"라는 소리를 들은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계단을 통해 탈출하러 내려오다가 복도에 서있던 범인을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계단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다) 막 휘두른 것"이라며 "묻지마 테러라기보다는 계획적이다. 불을 질러놓고 칼을 들고 바깥으로 나왔으니 완전히 (계획된 범행)"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숨진 5명은 모두 1층 입구와 계단 2층 복도에서 발견됐다. 5명 외에도 13명이 흉기 난동에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 5명은 금모(11)양, 김모(64·여)씨, 황모(74)씨, 이모(56·여), 최모(18·여) 등 모두 여성·아이· 노인이었다. 특히 황모씨를 제외한 4명은 여성이다. 흉기에 찔린 부상자도 정모(29)씨를 제외하곤 모두 여성이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이라 당시 아파트에 있던 상당히 많은 주민이 집을 뛰쳐나온 상태였다"며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노인들이나 40대 남성인 피의자 안씨보다 상대적으로 완력이 약한 어린이, 여성들이 흉기에 찔려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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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