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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 국빈 방문 文, 왜 검은색 아닌 '흰색 의전차' 탔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 시간) 7박 8일간의 중앙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5년만의 국빈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화동들의 환영 빵을 먹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화동들의 환영 빵을 먹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한다. 연합뉴스

 
공항에 내린 문 대통령 부부에게 투르크멘의 화동들은 이곳의 전통 빵을 건넸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전통 방식대로 빵을 두번 떼어 먹은 뒤 “반갑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공항 밖에는 현지 경호 요원이 문 대통령이 탈 차량을 호위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량의 색깔이 흰색이었다. 통상적으로 검은색 의전차량을 제공했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제공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차량. 다른 국가에서는 통상 검은색 차량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투르크멘은 흰색 차량을 제공했다. 강태화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이 제공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 차량. 다른 국가에서는 통상 검은색 차량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투르크멘은 흰색 차량을 제공했다. 강태화 기자

 
이유는 투르크멘에 검은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1992~2006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집권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2007년~)은 흰색이 행운의 색이라는 이유로 검은색 차량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본인의 공식행사에서도 흰색 차량을 이용한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주차장의 모습. 주차된 차량은 대부분 흰색 차량이다. 강태화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주차장의 모습. 주차된 차량은 대부분 흰색 차량이다. 강태화 기자

 
실제로 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포함해 도심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거의 흰색이었다. 문 대통령에게 제공된 의전차량도 마찬가지였다.
 
차량뿐 아니라 도심의 대부분의 건물도 흰색이다. 대부분 대리석 등 고급 자재로 지었다. 이러한 변화는 2014년 무렵부터 본격화됐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건물을 대부분 흰색이다. 도심에 새로 지어진 건물의 상당수는 대리석 등 고급 자재로 건축됐다. 강태화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의 건물을 대부분 흰색이다. 도심에 새로 지어진 건물의 상당수는 대리석 등 고급 자재로 건축됐다. 강태화 기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7년 89.2%의 득표로 당선된 뒤 2017년 97.7%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2016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대통령 나이제한(70세)을 폐지해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투르크멘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것은 담배다.
 
구강내과 의사 출신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11년에는 담배세를 높이고 2013년 공공장소 흡연 및 담배 광고를 금지시켰다. 2016년 1월부터는 아예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한국돈으로 2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투르크멘의 거리에서는 흡연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투르크메니스탄 호텔 로텔 로비에 있는 금연 안내문. 강태화 기자

투르크메니스탄 호텔 로텔 로비에 있는 금연 안내문. 강태화 기자

 
한국에 유학한 적이 있다는 투르크멘 현지 인사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할 경우 벌금 정도가 아니라 경찰이 즉시 체포할 정도로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다”며 “흡연을 할 수 있는 곳은 자신의 집뿐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국과 투르크멘은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2006년까지는 협력 수준이 미미했다. 그러나 2007년 베르디무메도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투르크멘 한국 대사관을 개설하고, 2013년 주한 투르크멘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8년 11월과 2015년 4월 국빈 방한하기도 했다. 투르크멘은 1992년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투르크멘을 방문했다.
 
2014년 국빈방한했던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2014년 국빈방한했던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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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