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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골프 2번만 쳤다"던 '경찰총장' 청와대 재직 시절 골프 접대 추가로 드러나

지난달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윤모 총경. [JTBC 캡처]

지난달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윤모 총경. [JTBC 캡처]

가수 정준영(30)과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때인 2017년 10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당초 윤 총경은 청와대 파견을 마치고 경찰청으로 복귀하기 직전과 그 이후인 지난해 7월과 10월에 총 두 차례 유 전 대표와 골프를 쳤다고 진술해왔다. 그러나 윤 총경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골프 접대가 2회 더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추가 발견된 2회의 골프 회동 중 한 번은 윤 총경의 청와대 파견 근무 4개월째인 2017년 10월 말에 있었다. 윤 총경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예약자 명부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분석해 골프 접대 횟수를 파악했다. 경찰은 골프 비용을 모두 유 전 대표 측에서 냈다는 증거와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세 차례 골프 비용을 계산했고 한 차례는 유리홀딩스 임원이 돈을 냈다”고 설명했다.
 
윤 총경이 네 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두 차례라고 진술해온 것을 두고 경찰은 그가 청와대 재직 시절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을 숨기려고 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유흥업과 관련 있는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더 클 수 있어서다. 윤 총경이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곳이다.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는 모두 경찰 조사에서 “골프를 친 횟수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을 뿐 거짓 진술을 한 게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골프장 압수수색으로 추가 골프 접대 정황이 나오자 청와대 근무 당시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윤 총경은 현재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공직자가 명목과 관계없이 같은 사람에게서 1회에 100만원이나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았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그 이하 금액을 받으면 과태료 대상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 전 대표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넘게 만남을 이어오는 동안 수차례 골프를 치고 6번 식사를 함께하면서 부정한 청탁이 오고 갔는지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6번 중 4번의 식사 자리엔 승리가 동석했다. 만약 윤 총경이 버닝썬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무마해준 정황 등이 드러나면 골프와 식사는 청탁의 대가가 되기 때문에 뇌물죄가 성립돼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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