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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정진석 “세월호 징하다”…황교안 “사죄” 징계 추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가 16일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난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한국당은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진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며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했다”며 사과했다. 최근 세월호 유가족 등이 박 전 대통령과 황 대표 등 세월호 사고 책임자 17명의 처벌을 요구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좀 그만 우려 먹으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라는 글을 인용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황 당 대표는 논란 뒤 별도 입장문을 내고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용 당 윤리위원장은 “19일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개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재적 윤리위원 3분의1 이상 동의하면 징계절차가 개시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원내 지도부도 유감과 추모의 메시지를 내놨다.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와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묵념으로 시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세월호 5주기를 잊지 않았다. 그날의 아픔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식을 안타깝게 잃은 어머님, 아버님의 아픔을 나눠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의 날 제정에도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시스템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재·재난·안전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두 전·현직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유가족이나 피해자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추모·사과 제스처에도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차명진 전 의원)는 등의 원색적 발언은 내내 인터넷을 달궜다. 정치권도 격하게 비판했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가 지겹다니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 창피한 줄 아십시오”라고 비판한 가수 이승환 씨의 인스타그램 글을 소개했다. 강병원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은 ‘황교안을 지키자’고 유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한 반사회성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성민·한영익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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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