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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투런, 쿠에바스 무실점...한화에 4-2 승리

프로야구 KT 위즈가 '쿠에바스 사용법'을 발견한 것일까.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화제에 올렸다. 좋은 구위와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으나 한 번에 대량실점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점을 우려했다.
 
올해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한 이닝이 3점 이상을 내줄 때가 많다. 흔들린다 싶다가도 그 위기를 넘기면 또 쉽게 막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에바스가 첫 실점을 하면 냉정을 잃고 급하게 승부하다가 추가 실점을 했다. 지난달 23일 SK전(1회 말 3실점), 지난 4일 서울 잠실 두산전(5회 말 3실점), 10일 서울 고척 키움전(4회 말 4실점)이 그랬다. 위기일수록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 감독은 "구위가 나쁘다면 몰라도 이런 부분은 개선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대화하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KT 쿠에바스가 16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KT 쿠에바스가 16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쿠에바스도 자신의 패턴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날은 신중한 피칭을 하려고 애썼다.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최고 시속 148㎞)에 욕심내지 않고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6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쿠에바스는 KT 입단 5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KT 강백호는 0-0이던 4회 한화 선발 서폴드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KT는 한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2로 승리했다. 
 
KT 강백호가 4회 우월 투런포를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KT 강백호가 4회 우월 투런포를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쿠에바스는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 오늘 피칭 밸런스 등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위기 때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얼마 전 약혼녀가 한국에 와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변화구와 강약 조절이 좋았다.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덕분에 불펜 투수들도 집중력 있게 잘 던졌다.  홈런을 때린 강백호의 활약도 돋보였다"며 흡족해 했다.
 
수원=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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