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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 다쳐가며 지하철 불법촬영범 잡은 사회복무요원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격투 끝에 불법촬영범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각각 전치 2주,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사진 병무청 페이스북]

[사진 병무청 페이스북]

지난 12일 병무청 공식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들이 불법 촬영범을 잡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여자 화장실. 거울을 보던 A씨(여)는 깜짝 놀랐다. 좌변기를 밟고 올라 옆 칸을 훔쳐보고 있던 남성과 거울을 통해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은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 최정우(24)씨와 곽명섭(23)씨는 곧장 여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을 수색하니 불법촬영범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이 있었고, 이 남성은 도주를 시도했다.
 
이 남성은 “상황 확인을 위해 협조 부탁한다”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하고 최씨와 곽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최씨와 곽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폭력을 맨몸으로 버티며 이 남성의 도주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늑골에 금이 가 전치 4주의 상처를, 곽씨는 안면 타박상으로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서울지방병무청과 코레일은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병가와 특별휴가도 부여했다. 이 두 사람은 최근 치료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두렵긴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 어머니·누나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씨와 곽씨의 사연이 병무청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1800여 개가 넘는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시급 2300원으로 강제노역을 하다 늑골이 나간 20대가 있다?”라며 사회복무요원의 처우를 지적하는 댓글부터 “멋진 청년들이다”, “든든하다” 등처럼 최씨와 곽씨의 행동을 칭찬하는 댓글 등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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