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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세월호 5주기 추모 서적 잇달아 출간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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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맘껏 놀고 뒹굴고 / 이건 여행일 뿐이야 먹고 싶은 것 먹고 사진 찍고 / 엄마에게 문자 보내고 / 거기서 나오지 마라 8시 49분에서 (백무산 '가만있으라, 8시 49분에' 부분)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아름다운 영혼들아 / 별처럼 우리를 이끌어 줄 참된 친구들아 / 추위와 통곡을 이겨내고 다시 꽃이 피게 한 / 진정으로 이 땅의 큰 사랑아 (신경림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부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출판계가 추모 저작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제 그만 잊으라고 말하는 목소리들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 사건은 과연 종결된 것인지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월호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걷는사람)는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38명의 시인과 손글씨 화가 38명이 참여한 책이다. 시인들이 추모 시를 쓰고, 화가들이 시의 한 구절을 붓글씨로 적어 나란히 수록했다. 
 
추모 시집은 신경림 시인의 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비롯해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 중견 시인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이 시집의 특이점은 신영복의 서체를 연구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 김성장 시인과 다수의 서예가가 참여한 캘리그라피들이 시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이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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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창비)는 미류, 박희정 등 작가 5명이 희생자 유가족 53명과 생존자 가족 4명을 6개월 가까이 만나면서 정리한 책이다. 참사 이후 달라진 피해자 가족의 변화를 따라간다. 4·16연대 공동대표 박래군, 엄기호 교수 등이 각각 세월호를 둘러싼 한국사회 움직임을 사회운동 관점에서 해석한 글을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과 잠수사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100권으로 묶은 구술집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해온 민간단체 연합 4·16 기억저장소의 구술 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는 무려 100권에 이른다. 1명당 1권의 책으로 피해자 가족 88권, 잠수사 4권, 동거차도 어민 2권, 유가족 공동체 단체 6권으로 구성했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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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구술집 30권을 우선 16일 출간하고 나머지를 이어 낸다. 구술집은 2015년 6월부터 4년 동안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통 질문지를 사용해 매회 2시간씩 3회에 걸쳐 음성 녹음과 영상 촬영을 병행했다.   
 
이 밖에 선장 출신인 오선덕 작가가 쓴 『더 세월』(이야기마을)은 기록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하이쿠 형식을 빌려 17자로 세월호 사건을 표현한 시집『17자로 세월호를 품다』(도서출판 진포)도 나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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