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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차명진·정진석 발언, 진심으로 사죄"…19일 당 윤리위 소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기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기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6일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난 발언과 관련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사과했다. 정진석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좀 그만 우려 먹으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라는 글을 인용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두 전·현직 의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당 대표는 16일 오후 별도 입장문을 내 사과했다. 황 대표는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사과 직후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용 당 윤리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금요일(19일) 오후 윤리위를 소집해 세월호 발언에 대한 징계개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일단 윤리위가 소집되면 재적 윤리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징계절차가 개시된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세월호 5주기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세월호 5주기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국당 원내 지도부 역시 황 대표의 사과에 앞서 유감과 추모의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와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모두 묵념으로 시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5주기를 잊지 않았다. 그날의 아픔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식을 안타깝게 잃은 어머님, 아버님의 아픔을 나눠지고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안전의 날을 제정했음에도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시스템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재ㆍ재난ㆍ안전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두 전현직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유가족이나 피해자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추모ㆍ사과 제스처에도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차명진 전 의원)는 등의 원색적 발언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내내 인터넷을 달궜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삭제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유가족을 비난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한영익·성지원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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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