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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의 생산과 소비가 지구와 인류를 파괴하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왼쪽) TED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9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TED]

크리스 앤더슨(왼쪽) TED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19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TED]

“현대의 육류 생산과 소비가 지구를 파괴하고 인류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거대 축산업이 만들어 내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생제 범벅인 육류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로 북미 대륙에서만 한 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는 육류를 더 이상 먹지 않든가, 아니면 식물 또는 조직배양으로 만든 인공육류를 먹어야만 합니다. 축산업의 구조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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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미래와 꿈을 주로 얘기하던 TED가 올해는 새로운 기술보다는 현대 기술과 산업이 가져오는 사회 변화의 문제에 집중했다. 15일 오전(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TED 콘퍼런스는‘우리보다 더 큰 세상’(Bigger than Us)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첫날 오전 시작된 TED 강연에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TED 펠로우들이 저마다 ‘진실’을 토로했다.  
 
축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역설한 브루스 프리드리히 미국 굿푸드연구소 소장의 발언 외에도, 머리바 자 텍사스 오스틴대 우주공학과 교수는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우주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추적도 불가능한 우주 쓰레기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인공위성과 로켓발사에 위험요소로 등장하고 있는데, 일정 크기 이하는 모니터링도 처리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탐사언론인 캐롤 캐드월러더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나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프리드리히 미국 굿푸드연구소 소장이 15일 오전 TED 2019 펠로우 토크에서 육류 소비의 위험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현대인의 육류 소비가 지구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TED]

브루스 프리드리히 미국 굿푸드연구소 소장이 15일 오전 TED 2019 펠로우 토크에서 육류 소비의 위험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현대인의 육류 소비가 지구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TED]

TED의 총괄진행을 맡은 크리스 앤더슨 대표는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 ‘우리보다 더 큰 세상’은 이 시대가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속적인 영향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19 TED 콘퍼런스에는 21세기 생명공학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데이비드 리우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와 닉 보스트롬 영국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 등 거물들이 연이어 출동한다. 리우 교수는 최근 국제 생명과학계의 뜨거운 이슈인 유전자가위의 미래와 윤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옥스포드 인류미래연구소 설립자이기도 한 보스트롬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미래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TED 콘퍼런스에는 세계 53개국에서 총 1800명 강연자와 참석자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한국인 발표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TED는 세계 각국 지식인들이 과학기술과 예술ㆍ인문학을 넘나드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나누는 세계인의 지식 나눔 축제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기술(Technology)ㆍ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ㆍ디자인(Design) 세 가지의 주제로 ‘공유할 만한 정보(ideas worth spreading)’를 나누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강연을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실험으로 21세기의‘연설 르네상스’를 열었다.    
 
밴쿠버=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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