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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패싱' 2년 만에 깨졌다...환경부 장관 전경련 회관서 축사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서 조명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서 조명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인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마련한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환경관리를 잘하는 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미세먼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 떠오르는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현직 장관이 전경련 회관을 찾은 건 조 장관이 처음이다. 전경련 내부에서 "2년 만에 '전경련 패싱'이 비로소 끝났다"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현직 장관이 전경련 회관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조 장관을 비롯해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정부 측 인사들에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출범한 현 정부에서 전경련은 적폐로 몰렸다. 지난 2년 동안 전경련 회장은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 공식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필리프 벨기에 국왕 만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초대받았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정부의 전경련 패싱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기업과의 관계와 소통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현직 장관이 전경련 회관을 찾으면서 현 정부 들어 이어졌던 전경련 패싱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달 26일 필리프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초대됐다.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이번 정권 청와대 행사에 참여한 첫 행사였다. 사진은 허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의 개회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달 26일 필리프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초대됐다.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이번 정권 청와대 행사에 참여한 첫 행사였다. 사진은 허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의 개회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세미나 기조연설을 맡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역시 미세먼지 절감 분야에서 재계 역할을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는) 개인부터 산업계, 정치권, 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경련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 주셨듯이 미세먼지 대응 노력에도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국제 공조 방법으로 유럽이 채택한 월경성대기오염물질협약(CLRTAP)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CLRTAP은 유럽의 산성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럽 주요국 사이의 협약이다.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국제 공조방안이다. 북유럽이 1979년 첫 제안을 했고, 이후 소련이 주도해 대기질 협약을 완성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석연 인하대 교수는 “한국의 주변국과의 대기질 개선 관련 협력사업은 자발적 단계에 머물고 있어서 실효성 있는 대기오염 물질 감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완화를 위해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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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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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