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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마지막 돌고래 '태지', 제주에 남는다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가 제주도에 남는다.  
 
서울대공원은 16일 태지를 제주도 중문단지에 위치한 호반호텔앤리조트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큰돌고래인 태지는 2008년 당시 6세 때 서울대공원(경기도 과천)에 들어왔다. 남방큰돌고래인 '금등'과 '대포' 등 다른 돌고래와 함께 지내며 돌고래 쇼를 해왔다.  
 
태지가 제주도로 옮겨진 건 2017년 서울대공원이 동물 복지를 이유로 돌고래 쇼장을 폐쇄하면서다. 당시 태지와 함께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는 제주도에 방류됐다.  
 
태지는 제주도 태생이 아니란 이유로 서울대공원에 남겨졌다. 이후 분수공(숨구멍)이 마를 때까지 물 위에 떠 있거나, 시멘트 바닥 위로 기어 올라가는 등 불안한 행동을 보였다. 돌고래는 무리 지어 사는 특성이 있는데, 혼자 남겨지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동종(큰돌고래) 개체가 있는 제주도에 태지를 위탁했다. 이후 태지는 안정을 되찾아 살이 찌고 건강을 회복했다.
 
위탁기간이 지난달 만료되면서 서울대공원은 태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시민단체와 국내외 전문가와 논의해왔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생태적 특성과 태지의 현재 나이(20세 추정) 등을 고려해 현재 상태로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다. 큰돌고래의 수명이 25세인데, 이미 노쇄한 태지의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태지가 제주도에 남게 된 것은 사회적 합의 결과이며 동물 복지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향후 협의체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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