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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

15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영암 지역 중·고등학생과 주민들이 제주에서 가져온 유채꽃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5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영암 지역 중·고등학생과 주민들이 제주에서 가져온 유채꽃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부산·강원·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를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해 많은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 초·중·고교에서는 5주기 추모 묵념을 했다. 중·고교에서는 ‘4·16 단원고 약전’을 배부해 읽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4·16 단원고 약전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그들의 삶과 꿈을 엮은 책(12권)이다.
 
부산시청 1층 지하철 연결통로에는 ‘4·16 단원고 약전:짧은, 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부산시 의회가 마련한 전시회다. 이날 오후 7시 부산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는 세월호 5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어 오는 18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중강당에서는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416 단원고 약전:짧은,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가 부산시청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열려 시민이 추모 사진과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416 단원고 약전:짧은,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가 부산시청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열려 시민이 추모 사진과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강원교육청은 이달 30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해 ‘별이 되어버린 꽃들을 기억하며, 다섯 번째 봄’이라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어 추모하고 있다. 교육청 로비에는 추모 시와 그림, 캘리그라피 같은 학생들의 추모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송으로 전 직원 묵념과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함께 부르기, 시 낭송 등을 진행했다. 직원들에게는 세월호 유가족 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을 관람하게 했다.
 
춘천여고 학생회는 점심시간 중앙현관에 추모글을 전시했으며, 춘천 대룡중 역사탐구 동아리는 세월호 리본 만들기와 노란 종이배 접기를 진행했다. 
 
강원지역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민생, 사회 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지역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
 '416 단원고 약전:짧은,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가 부산시청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열려 시민이 추모 사진과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416 단원고 약전:짧은,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가 부산시청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열려 시민이 추모 사진과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제주 곳곳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제주국제대학교는 16일 오후 국제대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교직원,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음악으로 꿈을 이루고자 했던 고(故)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연 등 7명은 2016년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한 바 있다. 올해로 4학년 졸업반이 된 7명의 명예 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살풀이 같은 공연과 세월호 영상소개, 추도사 등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제주시 산지천 광장에서 도내 시민단체와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촛불연대’의 5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 7일부터 운영된 도내 17곳의 추모·기억공간에서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제주항 2부두로 이동하는 거리행진을 벌인다. 제주항에서는 생존자·유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특수제작한 배를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촛불연대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SNS상에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부산·강원·제주=황선윤·박진호·최충일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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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