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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갑 속 현금은 얼마?…지난해 가계 평균 7만8000원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5만원권의 주요한 사용처는 경조사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5만원권의 주요한 사용처는 경조사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기 위해 가계가 지난해 지갑과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의 주요한 사용처는 경조사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98.2%가 거래 목적의 현금을 보유했고,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11만6000원)보다 33%나 줄어들었다.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계는 23.3%에 불과했다. 3년전보다 3.7%포인트 줄었다. 예비용 현금 보유액(54만3000원)도 2015년(69만3000원) 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22일~12월5일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과 종사자수 5인 이상 기업 1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다. 2015년에 이어 3년만에 이뤄진 조사다.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간편송금 서비스 등으로 현금 휴대 필요성 감소(38.7%)와 현금 도난 위험 부담(24.3%) 등을 꼽았다.  
 
 현금을 이용한 지출은 여러 측면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현금지출액(월 평균 64만원)에서 현금의 비중은 32.1%에 그쳤다. 2015년(38.8%)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신용ㆍ체크카드 지출액은 3년전 37.4%에서 지난해에는 52.0%로 비중이 높아졌다.
 
 용도별 지출에서 변화의 양상은 더 두드러졌다.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 비중이 2015년의 52.8%(4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7.6%(24만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조사비를 낼 때는 5만원권을 선호했다. 경조사비 지출시 사용하는 권종을 조사한 결과 5만원권(82.4)과 1만원권(17.6%)로 나타났다. 
 
 가계의 5만원권 월 평균 사용금액(32만6000원) 중 절반 이상(50.7%)를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에 쓰였다.
 
 가계가 5만원권을 보유하는 목적은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 34.9% 상품 및 서비스 구입 30.7% ^비상시 대비 6.5% ^투자수단 5.3% 등이었다.  
 
 한편 기업은 대부분(75.8%)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1000만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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