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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76만원 벌어 238만원 쓰는 ‘보통사람’…부모님 용돈, 축의금엔 얼마 쓸까?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월 476만원을 벌어서 238만원을 소비한다. 3년 전보다 가구 소득은 15만원 늘었는데, 어째 소비는 5만원 되레 줄었다. 빚이 크게 늘면서(5011만→7249만원)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탓이다.
 
남들은 보통 어떻게 살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 16일 신한은행이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국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와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내용을 담았다, 2017년부터 첫 발간 뒤 세 번째다.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3년 전과 비교할 때 소비항목 중 가장 증가액이 큰 건 월세(주거비)였다. 월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7만원이나 늘었다. 교육비(67만원), 의료비(19만1000원)도 3년 새 2만원 이상 증가했다. 대신 부모님·자녀 용돈, 모임 회비, 통신비는 소폭 줄었다.  
 
월 소득의 4분의 1인 116만원은 저축·투자를 했다. 이 중 44만원은 적금·청약에, 39만원은 보험에 넣었다.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보통사람의 보유자산 평균치는 2016년 3억2691만원에서 2018년 4억39만원으로 22.5% 늘었다. 자산이 늘었다니 반가운 소식인 듯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증가분 대부분이 부동산 가격이 뛴 결과였다.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만 자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뚜렷했다. 총자산이 3억원 미만인 가구는 3년 전보다 자산이 감소한 데 비해, 5억원 이상 가구는 3년 새 자산이 1억5891만원이나 뛰었다.  
 
축의금 평균은 7만3000원
직장 동료가 고급 호텔에서 결혼한다. 하객으로 간다면 축의금을 5만원 넣을까, 10만원 넣을까. 조카가 첫돌을 맞았다. 축하금 10만원이면 너무 적은 걸까.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봤음 직하다.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엔 이와 관련해 전국 20~59세 직장인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결혼축의금, 부모상 조의금을 포함해 직장 동료에게 주는 경조사비는 5만원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다만 결혼식장이 호텔이거나 가족을 동반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호텔 결혼식 축의금은 평균 9만3000원, 동반자가 있는 경우는 평균 10만원으로 올라갔다.    
 
20~50대 직장인은 부모님 생신 땐 평균 20만원, 어버이날엔 16만원의 용돈 또는 선물을 드린다고 응답했다. 배우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각각 평균 15만원을 지출했다. 형제, 자매 결혼식엔 평균 62만원이 들었고, 조카의 돌잔치엔 18만원을 썼다.  
 
서울 직장인 소득 1위는 중구 
이번 보고서엔 ‘서울시 직장인 금융지도’도 공개됐다. 직장 소재지가 서울인 신한은행 입출금통장 거래고객을 분석한 결과다. ‘고소득=강남’이라는 공식을 깨고, 중구가 직장인 소득 1위 자치구에 오른 것이 특이하다. 직장 소재지 기준(중구 407만원)뿐 아니라 거주지 기준(398만원)으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구에서도 회현동2가는 평균 급여가 월 6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회현동2가 스테이트타워 남산 빌딩에는 BMW코리아 본사와 한국투자공사(KIC)가 입주해있다. 법무법인 세종도 지난해까지 이곳에 있었다.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거주지 기준으로 볼 때 서울 직장인 평균 월 소득은 중구(398만원), 종로구(389만원), 영등포구(388만원) 순이었다. 강남구가 고소득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평균을 계산하면 순위권 밖이었다.  
 
다만 직장인의 소비 수준은 서초구(월 330만원), 강남구(326만원)가 단연 높았다. 버는 돈에 비해 씀씀이가 큰 지역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모바일 플랫폼 쏠(SOL)에 공개한다. 성별·연령을 선택하면 개인화된 맞춤형 카드뉴스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3년간의 금융 트렌드를 분석했다”며 “보다 많은 사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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