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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여드름·습진·건선약 먹으면 태아 기형 위험

복용 전 1달, 복용 후 최대 3년 피임해야
임신부. [중앙포토]

임신부. [중앙포토]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여드름·습진·건선 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자칫하면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이유로 가임기 여성은 피부질환 치료제인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은 ▶중증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 ▶중증 손 습진 치료제 ‘알리트레티노인’ ▶중증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 성분이 들어간, 먹는 피부약을 말한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장은 “이들 의약품은 모두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부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며 “해당 약을 먹고 있다면 절대로 임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경우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 1개월, 복용하는 중, 복용 후 최소 1개월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건선치료제 아시트레틴의 경우엔 복용 후 3년까지 피임해야 한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6월부터 가임기 여성이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임신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의사·약사는 환자에게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점과 피임 기간 및 방법을 설명해야 한다. 환자는 이런 설명을 듣고 피임 등 임신예방 프로그램에 동의해야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의사와 약사는 환자가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뒤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처방·조제해야 한다. 식약처는 환자의 임신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레티노이드계 의약품 처방은 한 달 치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판매 중인 레티노이드계 의약품 목록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문은희 과장은 “제약사는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의 태아 기형 유발 위험성과 주의사항을 포함한 안내서, 의사·약사용 체크리스트, 환자용 동의서 등을 병원·의원과 약국에 배포하고 이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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