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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47개, 그런데 무득점... 이탈리아 축구에서 나온 '진기록'

아탈란타의 두반 사파타(오른쪽)가 16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아탈란타는 47개 슈팅을 시도하고도 엠폴리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EPA=연합뉴스]

아탈란타의 두반 사파타(오른쪽)가 16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아탈란타는 47개 슈팅을 시도하고도 엠폴리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EPA=연합뉴스]

 
 슈팅 47개를 차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한 프로축구 팀이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아탈란타가 유럽 5대 리그 한 경기 최다 슈팅을 기록하고도 무득점 무승부로 망신을 샀다.
 
아탈란타는 16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아틀레티 아주리 디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A 32라운드 엠폴리와의 홈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내고 허탈감에 빠졌다. 리그 6위에 올라있는 아탈란타는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있는 엠폴리를 상대로 경기 내내 쉴새없이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다. 전반에 17개 슈팅을 시도한 아탈란타는 후반 들어 더 공세를 퍼부으면서 무려 30개 슈팅을 찼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만 슈팅 5개를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골문을 조준했다.
 
엠폴리 골키퍼 드롱고프스키의 아탈란타전 활동 반경(위)과 아탈란타 선수들의 엠폴리전 슈팅 상황 그래픽. [사진 BBC]

엠폴리 골키퍼 드롱고프스키의 아탈란타전 활동 반경(위)과 아탈란타 선수들의 엠폴리전 슈팅 상황 그래픽. [사진 BBC]

 
그러나 아탈란타는 엠폴리의 골문을 단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알레한드로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유효슈팅 4개를 포함해 9개 슈팅으로 가장 많이 찼고, 요십 일리치치(슬로베니아)가 8개, 두반 사파타(콜롬비아)도 7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영국 BBC는 "2006-2007 시즌에 관련 기록을 처음 집계한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슈팅 기록이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2015년 1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슈팅 30개를 시도해 10골을 넣어 10-2로 대승한 경기는 있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평균 약 2분당 한 차례씩 날아오는 슈팅을 막아낸 엠폴리 골키퍼 바르트워미에이 드롱고프스키(폴란드)였다. 이날 그는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만 17개를 막아내면서 세리에A 역대 한 경기 최다 방어 기록을 세웠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드롱고프스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날 공격에서 슈팅 3개에 그친 엠폴리는 말 그대로 상대 슈팅의 난사를 수비진들이 몸으로 막아내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이날 승리했으면 AC밀란과 AS로마를 제치고 4위로 오를 수 있었던 아탈란타에겐 허무한 한 판을 치른 셈이 됐다.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너무 운이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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