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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지우기' 대신 이어가기 택한 황교안의 북핵 전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 '한미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대책' 논의 회의 시작 전 원유철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 '한미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대책' 논의 회의 시작 전 원유철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명백히 실패한 ‘노 딜(No Deal)’ 회담이었는데, 요즘 말로 ‘정신 승리’를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서 12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번 한미회담과 한반도 주변 상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현실부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대통령은 회담이 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 하나도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도대체 뭐가 잘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한미회담은 우리 국민에게 안타까움을 준 빈손 회담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빈손 회담을 넘어 미국 무기를 추가로 구입한 정황이 파악됐다. ‘웨폰 딜(무기거래)’만 성사시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북핵특위 위원인 백승주 의원 역시 ”북한의 ‘스몰 딜’이든 청와대의 ‘굿이너프 딜’이든 협상 상대인 미국이 못 받겠다고 거절한 만큼 북핵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회담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회담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의 북핵 로드맵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국제 사회와의 공조로 강력한 제재를 지속해 비핵화 외엔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황 대표의 생각”이라며 “굳이 따지자면 '스몰 딜'이나 '굿 이너프 딜'보다는 '빅 딜'에 가깝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당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유한국 PI(Peace Initiativeㆍ평화이니셔티브)’을 내놓은 적이 있다.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내놓을 로드맵도 이를 뼈대로 살을 붙여나갈 예정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튼튼한 안보와 남북대화ㆍ교류협력의 병행  ^비핵화 진전에 맞춘 한반도 평화의 제도화 ^북한 인권 촉진 ^북한 변화 촉진을 통한 호혜 공영의 남북협력 ^민민관관(民民官官)의 역할분담 ^남남갈등 해소 및 국민화합 지향 등의 7대 기조를 내놓았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10일)를 개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10일)를 개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와 함께 다음 달로 추진 중인 미국 방문에서도 이런 입장을 전달해 미 정치권의 협조와 이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 측은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한미동맹과 튼튼한 안보는 우리 당이 지켜야 하는 중요한 가치인 만큼 방미 기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을 갖춘 중요 인사들과 최대한 접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전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17년 방미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등을 만났다. 또한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을,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딕 체니 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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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