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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시대의 행복, 해답은 여행에 있다

지난 2월 만난 스가쓰케씨. 그는 전직 잡지 편집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구텐베르크 오케스트라’ 대표이사다. [김경록 기자]

지난 2월 만난 스가쓰케씨. 그는 전직 잡지 편집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구텐베르크 오케스트라’ 대표이사다. [김경록 기자]

트렌드 예측서 홍수 시대다. 이런 때 책 『앞으로의 교양』은 트렌드가 아니라 교양을 얘기한다.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가 알아둬야 할 교양은 무엇인지 탐구했다. 전작 『물욕 없는 세계』에서 소비 사회의 종말을 목도하며 시간·경험·질 같은 비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현재를 진단했던 스가쓰케 마사노부(54)씨가 이번에는 미래 예측서를 들고 나왔다.  
 

일본 미래예측 전문가 마사노부
스펙보다 문화적 소양을 키워야

이 책은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에서 스가쓰케씨가 각 분야의 전문가 12인을 초청해 토크 이벤트를 열어 그 중 11명과의 대담을 묶은 것이다. 미디어·디자인·건축부터 문학·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진지하게 다뤘다.
 
대담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본 내 각자의 장르에서 가장 머리가 좋을 것 같은 분들을 선정했다. 특히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 하라 켄야씨는 일본 디자인계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다. 센다이 미디어센터를 디자인한 일본 건축계의 거장 이토 토요씨도 만났다.”
 
한국에서도 이런 강연들이 붐이다.
“행사를 주최할만한 상점이 늘어나서다. 요즘 상점들은 물건만 팔아서는 안 되고 이벤트를 해야 살아남는다. 물건은 온라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평생 학습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평생직장 개념도 없다. 지식이 꼭 필요하다.”
 
건축·미디어·디자인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테마 강연이 특히 인기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세기까지는 제품 스펙이나 파는 장소, 가격 이런 것들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그런 경쟁이 거의 끝난 시대다. 커피를 예로 들면 가격으로 차별화할 게 아니라 매장을 어떻게 꾸미고, 어떤 음악을 틀지, 어떤 미학을 갖고 서비스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20세기가 스펙 경쟁 시대라면 21세기는 라이프스타일 경쟁 시대다. 좋은 라이프스타일은 문화적인 힘에서 나온다. ‘문화력(力)’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얘기다. 책에서는 ‘교양’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썼지만 결국 이 문화력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하는 트렌드 서적이 인기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기다. 현대 비즈니스맨들의 신경 안정제인데, 읽는 동안만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2시간짜리 신경 안정제다.”
 
그럼 당신의 책은 몇 시간 짜린가.
“지금 일본에서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했다.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큰 박스 하나의 책을 읽고 질문지를 만들었다. 책 속에 분명 지금 시대에 필요한 통찰이 있을 것이다.”
 
대화를 하고 나니 미래가 보였나.
“12명의 프런티어들도 결국 인간 본성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못 찾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이게 굉장히 공부가 됐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평생 생각해도 해결되지 않는 주제에 매진하고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단순 지식은 인간이 AI(인공지능)를 따라갈 수 없다. 이런 시대일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까’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하면서 사는 게 좋다.”
 
남보다 예민하게 미래를 응시하는 비결이 있을까.
“전문가를 만나는 것, 그리고 여행이다. 지난주에 취재차 러시아에서 AI 전문가를 만났다. 어렴풋이 미래가 보일 것 같았다. 여행은 인간의 뇌를 활성화한다. 모르는 사람이나 장소를 봐야 한다. 일상을 농밀하게 사용하란 얘기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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