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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부터 절도까지…산불 피해 주민 두번 울리는 외부인들

지난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강원산불 피해 지역을 찾은 일부 외부인들의 그릇된 행동이 시름에 빠진 이재민들의 허탈감을 더하고 있다.  
 
15일 속초시와 고성군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산불 지역을 찾아오는 일부 외부인들이 불탄 집이나 건축물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일부 마을 입구 진입로에는 "돌아가세요. 사진촬영 금지"라는 경고문까지 등장했다.  
 
주민들은 "산불피해 지역을 도와주기 위해 관광을 오는 것은 좋은데 무슨 구경이라도 난 듯이 피해를 본 마을에까지 들어와 인증샷을 남기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난 사건도 발생해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속초시 노학동에서 분재하우스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산불 발생 다음 날 산불피해를 본 분재하우스 안에 남아 있던 분재 가운데 10여점을 잃어버렸다"며 "애지중지하던 작품을 도난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산불피해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빈집털이 절도 등 각종 범죄에 대비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피해 지역 관할 지구대·파출소 소속 순찰차 11대를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에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범죄에 취약한 심야 시간대에 순찰차를 탄력적으로 배치했다"며 "산불피해를 본 주민들이 범죄로 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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