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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신기록 노리는 '어벤져스4' 크리넥스도 준비하세요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엔드 게임' 내한 간담회에서 주연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분신 아이언맨은 이번 영화를 끝으로 지난 11년의 대장정에 막을 내린다. 그는 아이언맨으로서 마지막 내한을 최대한 즐기려는 듯 보였다.[연합뉴스]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엔드 게임' 내한 간담회에서 주연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분신 아이언맨은 이번 영화를 끝으로 지난 11년의 대장정에 막을 내린다. 그는 아이언맨으로서 마지막 내한을 최대한 즐기려는 듯 보였다.[연합뉴스]

“어려운 결말이었죠. 사실 영화에선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그와 달리 현실에선 악당들이 이기고 그 대가는 고통스럽죠. 전편에서 악당 타노스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어요. 시대적으로 국수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지금, 중요한 건 공동체란 개념입니다. 별개의 히어로 캐릭터들이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메시지가 중요했습니다. 이 점이 글로벌한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형제 감독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는 지난해 선보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 3)를 이렇게 돌이켰다. 두 사람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4편 ‘어벤져스:엔드 게임’의 개봉(24일)에 앞서 한국을 방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4편처럼 이들이 공동연출했던 지난 3편은 악당 타노스(조쉬 브롤린)에 의해 세상의 절반이 파괴당하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났다. 지난 11년간 마블 영화에서 어벤져스로 활동해온 수퍼 히어로의 절반 역시 사라졌다. 이런 허를 찌르는 결말과 함께 전 세계에서 우리돈 2조원의 수입을 올리며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선 시리즈 최다인 1121만 관객을 동원, 2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1049만 관객에 이어 이른바 쌍천만 영화가 됐다.  
케빈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 [연합뉴스]

케빈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 [연합뉴스]

 
 새로 개봉하는 4편은 시리즈 사상 세 번째 1000만 관객은 물론 마블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리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팬들의 한껏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듯, 이번에 내한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너나없이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과시했다. 
 
호크아이 "한식에 소주, 마법 같은 하루"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왼쪽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왼쪽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13일 새벽 가장 먼저 도착한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은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인 마약김밥‧호떡을 먹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먹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맛있게 먹고 리움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컬렉션도 즐겼다”고 전했다. 같은 날 도착한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는 벚꽃 만발한 경복궁에서 보낸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법 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한식과 소주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자회견장에서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고, 내내 농담과 익살스러운 포즈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는 2008년 마블 수퍼 히어로 영화의 첫 작품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다.
 
'마블 민국' 토대엔 '아이언맨' 팬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뉴스1]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뉴스1]

“처음 한국에 올 땐 마블 영화 세계관(MCU)이 갓 움틀 때고 있었죠. 그땐 저를 위해서 (아이언맨을)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겪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MCU에 애정 가진 여러분 덕분에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됐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선 폭발적인 시너지가 있었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말이다. 히어로들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영화를 끝으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아이언맨으로서 마지막 투어를 오히려 즐기는 듯했다. 내한 때마다 유머 넘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 그의 인기는 국내에 마블 팬덤을 키운 바탕으로도 평가된다. '토르:다크월드'에 이어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팬덤이 더 커졌다.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엔드 게임' 볼 때 크리넥스 준비하길…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어벤져스' 로고가 새겨진 조각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어벤져스' 로고가 새겨진 조각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영화, 그리고 이후의 마블 시리즈에 대해서는 배우들도 아직 영화를 못 봤다며 말을 아꼈다. 조 루소 감독은 “러닝타임이 (역대 가장 긴) 3시간 2분이라 너무 마시거나 먹지 않아야 화장실로 인한 불상사가 안 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다 울 것에 대비해) 크리넥스를 가져와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브리 라슨 "캡틴 마블에 많은 것 배웠다"
전편에 이어 이번 영화에 참여한 프로듀서 트린 트랜은 “캡틴 마블을 비롯해 여성 히어로를 지속적으로 서포트하고 있는” 마블의 다양성 정책도 밝혔다. 마블의 최초 여성 히어로 단독 영화 ‘캡틴 마블’은 올해 3월 개봉에 앞서 국내외에서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란도 겪었다.  
 
'캡틴 마블'의 주연배우이자 이번 '어벤져스4'에 합류한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은 저한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개봉 순서와 달리 촬영은 '캡틴 마블'보다 '어벤져스4'가 먼저였다. "촬영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며 자세가 달라지고 생각하는 방식도 강해졌어요. 이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은, 여성이 앞으로 더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죠. 이를 전 세계 관객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이 15일 ‘어벤져스 : 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이 15일 ‘어벤져스 : 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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