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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남편 "35억 아파트 살 걸"…황교안 "오만한 망언"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과도 주식보유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유한국당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물론 청와대 인사 검증라인의 전면적인 '물갈이'를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투자 의혹이 심각한 결격 사유로 지적되는데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인다"며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 푼을 아껴야 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알면서 이 후보자를 후보자로 지명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제는 이 후보자의 남편이 나서 '주식 투자가 무슨 문제냐', '강남 아파트를 살 것 그랬다'고 하는 등 국민 마음을 무너트리는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청문위원인 자당 소속 주광덕 의원과의 TV토론을 요구한 이 후보자 남편 오충진 변호사를 겨냥해 "오만해도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오 변호사는 지난 13일 소셜미디어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부합산 35억원대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주 의원에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오 변호사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짜리 하나 가지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후회가 막심하다"며 "법관으로 근무할 때 주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서 주식을 거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을 향해 "TV 맞장토론하자"고 제안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는 더 한심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사에 대해서 국민 비판이 높아지자 법무비서관은 후보자 남편에게 해명을 하라고 시켰고 조국 민정수석은 이 글을 카톡으로 퍼 날랐다"면서 "이미선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 해달라"고 촉구했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판사로 임용됐을 때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 사건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선 안 된다'라고 했던 선배 법관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수천번 주식거래를 한) 진보 법조인의 색다른 윤리의식과 직업의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관의 명예, 그리고 헌법재판관으로서 매우 부적격한 태도에 대해서 이 후보자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이상 오기인사를 관철하지 말고 이 후보자를 놓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해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일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주식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소지 소로스 등과 비교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헌법재판관의 여성 성비를 높이는 것이 좋고 지방대 출신의 젊은 재판관이 필요하다"며 "주식 35억원 어치를 보유한 것은 국민 정서로 좀 과하다고 추궁했었지만 이 후보자 남편도 주식을 전액 매각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약속이 지켜지면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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