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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00만명 병원 신세...환절기에 더 심해지는 '비염'

[중앙포토]

[중앙포토]

요즘 같은 환절기면 한달에 100만여명이 비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은 외부 항원이 코를 통해 코 점막을 자극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된다. 코점막이 붓는 부종이 보이고 지속적인 코막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적인 눈과 코 가려움이 동반하며 심한 경우 목 주변이 가렵다고 호소한다.  
 
2017년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은 건강보험 진료 환자가 많은 질환 3위에 올랐다.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1만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 어린이의 38.4%, 10대 청소년은 18.1%가 비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어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증가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이 순차적으로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약해지고, 알레르기 반응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는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의 원인 때문에 성인에 비해 증상이 쉽게 나타나고, 비염 환자가 많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인원이 1.2배 많았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하의 청소년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비슷했으나, 30대는 여성이 1.7배, 20대는 여성이 1.5배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차이는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줄어들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0.7배로 오히려 적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나 임신 시에 여성호르몬 분비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비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근 5년 동안 비염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597만 명에서 2017년 689만 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9세 이하 및 10대 청소년층 진료인원이 각각 연평균 5.2%, 5.8% 늘었다.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병’으로 불린다. 위생이 좋아졌고 생활 양식이 선진국형으로 바뀐 게 환자 증가 요인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 소아 및 청소년층의 경우, 이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에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환절기(4월, 9월)와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시기에는 월 평균 환자 수가 100만명에 달한다. 여름철에는 진료인원이 줄어 환절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효진 교수는 “화분(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한국은 연중 2회의 절정기가 있으며, 이는 3월부터 5월, 8월 중순부터 10월이다. 비염 증상은 대기 중 화분의 양에 따라 관계가 있으며,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화분의 양이 증가하여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염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실내를 청결히 유지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유발 요소를 피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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