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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IT와 농축산 접목"

농협이 올해 하반기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스마트축산 모델도 개발해 내년 중에 한우 농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1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IT기술을 접목해 농·축산업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농가소득은 3722만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4200만원(농협 추정치)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김병원 회장은 저서 『단 한 걸음이라도 함께 가라』를 통해 "농가소득은 2005년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은 뒤 매년 1% 남짓 오를까 말까 했었다"면서 "수년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그래프가 이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병원 회장[연합뉴스]

김병원 회장[연합뉴스]

김병원 회장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농가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농축협 통합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현재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것을 통합 R&D조직을 신설해 사업부문별 역량을 높이고, 하반기 이후에는 통합 R&D 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는 스마트 축산이 대표적이다. 우선 안성목장 내의 한우 생체정보 수집시스템 실증실험에 들어간다. 올해는 센서 종류와 통신사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이를 한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협은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스마트축산 컨설팅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젖소의 경우 경제수명 연장을 통해 농가소득 제고가 가능한데 여기에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된다. 1억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산차(産次·동일개체의 과거 분만 횟수)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통상 1산이 증가할 때마다 1마리당 480만원의 소득 증대가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평균 산차는 2.86산이었는데 이를 2022년까지 3.1산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우의 경우, 기존에는 수소 개량 위주였다면 향후에는 암소 개량을 병행한다. 또 유전체 분석을 해 교배 정보를 제공하고 전산 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냄새 없는 축산' 구현을 위한 단계별 냄새 저감 시범사업에는 ICT 기술이 활용된다. 악취센서·수집 및 전송장치 등 농가당 400만원 수준의 저감시설을 설치해 실시간 냄새 모니터링을 한다. 약 50호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연합뉴스]

스마트팜[연합뉴스]

앞서 농협은 농업관측 체계화를 위해 2017년 관측팀을 신설하고 생산 동향 관리 앱을 내놨다. 고추·마늘·양파·무·배추 등 5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가·농협·지역별 상세 데이터베이스(DB, 재배면적·주소·연락처)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농민들이 적정한 파종을 하기 위한 농산물 면적 조사가 필수다"라고 설명했다.  
청년농업인.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청년농업인.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물류비 절감 등으로 농업경영비를 줄여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농협은 지난 2017년 10월 택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난해 전국 2439개 접수처에서 810만 건의 택배를 접수했다. 김병원 회장은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농업인들의 물류비를 연간 1000억원가량 경감해 농산물 판매 촉진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협이 지난 3년간 농자재 가격을 인하한 것이 1조2000억원 정도다"라면서 "이것이 생산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농협은 1인 가구 시대에 걸맞은 소포장(당근·양파)·캡슐형 등 다양한 농산물 신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 활력이 될 청년 농업인 육성도 농협이 꼽은 주요 과제다. 40세 미만 청년 200명(각 100명씩 2개 기수)을 대상으로 한 6개월 과정의 합숙교육인 청년 농부사관학교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2019년~2021년 동안 매년 청년조합원 신규가입 1만 5000명, 누적 인원 7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쌀 산업과 관련, 그는 "농민 절반가량은 쌀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쌀 산업 육성은 필요하다"면서 "다만 과다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은 생산 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가루 공장을 지어서 쌀가루로 빵으로 만드는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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